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한 방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강정호(넥센 히어로즈)는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8회 역전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활약했다. 3타수 1안타 2타점. 넥센은 강정호의 역전 결승타 속 SK를 5-2로 꺾고 20승에 선착했다.
최근 강정호는 박병호와 이성열의 활약에 가린 감이 있었다. 실제로 최근 3경기에서 단 1안타에 그쳤다.
이날도 중반까지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직선타, 세 번째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타구질은 나쁘지 않았지만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네 번째 타석에서 '일'을 냈다. 강정호는 팀이 1-2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에서 SK 마무리 박희수와 만났다. 강정호는 박희수의 3구째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기는 2타점 역전 2루타를 때렸다.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은 것.
경기 후 강정호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지만 편한 마음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며 "마지막 타석에서 공 한 개를 놓친 뒤 이어 같은 코스로 와서 때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강정호는 "김병현 선배가 열심히 던졌는데 후배 입장에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다면 안타까울 것 같았다. 승리를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고 밝혔다. 김병현은 8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패전위기에 몰렸지만 팀이 8회말 4점을 뽑은 덕분에 3승째를 거둘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팀 분위기는 굉장히 좋다"면서도 "1등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다. 부상없이 방심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넥센 강정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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