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인천의 김봉길 감독이 제주전 무승부에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인천은 1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1라운드서 제주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인천은 이천수가 골대를 맞히는 등 제주를 압도했지만 전체적으로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인천은 4승5무2패(승점 17점)를 기록하며 6위로 올라섰다.
김봉길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제주는 정말 공수 밸런스가 좋은 팀이다. 선수들에게 수비적으로 압박을 하라고 했는데 잘됐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마무리가 안됐다. 하지만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잘하고도 이기지 못하면 밤에 잠이 잘 안 온다”면서 “많은 팬들이 와주셨는데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 진한 아쉬움이 남아서 오늘 밤도 잠이 잘 안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은 부상에서 돌아온 설기현이 후반에 교체로 투입되며 처음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 멤버 3인방이 동시에 경기를 뛰었다.
김봉길 감독은 “설기현의 경우 아직 100%는 아니지만 후반에 들어가 기대했던 것만큼 충분히 잘 했다고 생각한다. 또 2002년 멤버인 김남일, 이천수도 모두 열심히 뛰어줬다. 세 명 모두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인천이 모두 발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골대를 강타하며 아쉽게 첫 득점 기회를 놓친 이천수에 대해선 “스피드, 체력 모두 회복됐다.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더 좋아질 것이다. 골대를 맞힌 부분은 아쉽지만, 오늘 골대를 맞혔으니까 다음 경기에선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칭찬했다.
인천은 이날 무려 17개의 슈팅을 날렸다. 그 중 유효슈팅만 13개였다. 하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김봉길 감독은 “결정력은 보완할 부분이다. 하지만 그것보단 제주 박준혁 골키퍼가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못 넣은 것보다 제주 골키퍼가 잘했다”고 설명했다.
[김봉길 감독. 사진 =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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