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인천의 에이스 이천수(32)가 제주전서 펄펄 날았다. 하지만 아쉽게 골대를 강타하며 첫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인천은 1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1라운드서 제주와 0-0으로 비겼다. 인천은 후반 36분 이천수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천수는 경기 후 인터뷰서 “너무나 아쉽다. 앞서 친정팀과의 3경기를 마치고 이전보다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이기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골대를 많이 맞혀 봤는데 오늘 더 마음이 아프다”며 “솔직히 들어가는 줄 알았다. 골키퍼를 속이기 위해 가까운 쪽 포스트로 찼는데 골대를 맞았다. 차는 순간 잘 맞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소리가 띵하고 나서 잘못됐다고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이천수는 인천서 가장 많은 슈팅을 시도했다. 총 5개의 슈팅 중 3개가 유효슈팅으로 연결됐다. 김봉김 감독도 “체력과 스피드 모두 올라왔다”고 평했다.
하지만 이천수는 “아직 내가 100%인지 모르겠다. 너무 오래 쉬어서 그전에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아직은 찾아가는 과정이다”면서 “물론 몸은 가벼워지고 있다. 킥 감각도 좋다”고 말했다.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진 않았다. 이천수는 “뭐라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몸 상태를 끌어올린다면 나에게도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지금껏 10년간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많은 후배들과 경쟁하면서 그 자리를 지켰다. 이젠 후배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어야 하는 입장이다. 물론 쉰 기간이 많아서 더 노력해야 한다”면서 “대표팀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도전장을 내밀고 대표팀 내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대표팀도 더 강해질 수 있다. 잘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천수. 사진 =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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