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투타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류현진이 본의아니게 절친인 내야수 루이스 크루즈에게는 굴욕을 줬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2패)째를 거뒀다.
이로써 류현진은 이번 시즌 등판한 8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이닝이터의 면모를 이어갔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8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3번째로, 다저스 투수코치를 지냈던 클로드 오스틴(1965)과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돈 서튼(1966) 이후 처음이다.
타석에서도 류현진은 무시할 수 없는 타격 솜씨를 뽐내고 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15타수 4안타로 .267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그 중 1개는 2루타였고, 타점도 하나를 올렸다. 12일 경기에서는 첫 희생번트를 성공시키고 볼넷도 처음으로 얻었다.
그런데 이것이 크루즈에게는 굴욕이 됐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17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었다. 하지만 크루즈는 좀처럼 볼넷을 얻지 못하고 있다. 크루즈는 이번 시즌 볼넷이 하나인데, 그 하나도 고의사구였다.
크루즈는 지난 191번의 타석에서 고의사구를 제외한 볼넷이 없었다. 지난 시즌에도 타율은 .294로 준수했으나 볼넷/삼진 비율이 0.26에 불과할 정도로 선구안은 좋지 않았다. 이번 시즌은 68타수 6안타로 타율이 1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데다 장타가 하나도 없다.
볼넷은 1개(고의사구)인 반면 삼진은 12차례나 당해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나쁜 볼넷/삼진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 타석에서도 커지는 류현진의 존재감 속에 크루즈의 부진은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