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포항 김진성 기자] 서재응이 선발로 최소한의 자기 몫을 해줬다.
KIA 서재응은 1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4⅓이닝 70구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5회 1사에서 배영섭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윤석민과 교체됐다. 1일 잠실 두산전, 7일 광주 롯데전에 이어 5월 3경기 연속 퀼리티스타트에는 실패했으나 호투했다.
서재응은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다녀오면서 투구 밸런스가 엉망이 됐다. 지난해 선발 4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그 컨트롤과 경기운영능력과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5월 들어 제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 이날 전까지 5월 2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98이었다.
이날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선두 배영섭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를 내줬다. 최근 타격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는 이승엽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계속된 위기에서 최형우와 채태인을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부터 완연하게 살아났다. 신명철을 3루땅볼, 조동찬을 헛스윙 삼진, 진갑용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엔 2사 후 정형식에게 좌중간 2루타, 이승엽과 최형우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채태인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그러자 타선에서 4회 역전 점수를 뽑아냈다. 서재응은 4회 또 다시 삼자범퇴로 힘을 냈다. 5회 첫 타자 김상수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배영섭에게 중전안타를 맞자 곧바로 교체됐다.
서재응이 부진해서 조기강판된 게 아니다. 선동열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윤석민과 송은범을 무조건 투입하겠다”라고 했다. 윤석민은 이번주 2경기정도 불펜 필승조로 투입해 스테미너를 끌어올린 뒤 다음주 선발 복귀가 원래의 수순이었다. 하지만, KIA가 4연패를 하는 통에 등판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결국 선 감독은 경기감각유지 차원에서라도 윤석민을 투입하려고 마음을 먹은 것. 2-1로 앞선 상황이니 윤석민을 아낄 이유가 전혀 없었다.
윤석민은 정형식과 이승엽을 차례대로 범타로 처리하면서 서재응에게 추가 실점을 안겨주지 않았다. 선 감독의 공격적 계투작전이 일단 적중했다.
[서재응.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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