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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어딘가 모르게 여유가 있었다. 말 끝에는 짙은 자신감이 묻어 있었지만, 그렇다고 거만해 보이지 않았다. '신화'라는 이름으로 15년을 달려온 멤버들은 그 자체로도 역사가 된 것 같았다.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신화(김동완, 이민우, 에릭, 앤디, 전진, 신혜성)는 6명의 멤버가 한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고유의 아우라를 풍겼다. 오랜만의 컴백을 앞두고 멤버들은 "빨리 컴백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컴백을 앞두고 정말 기분이 좋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정말 설레이고, 다시 시작하는 느낌을 받았다. 컴백 준비를 하면서 빨리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우리가 이렇게 변했다고 팬분들에게 알려주고 싶다"(이민우)
오는 16일 발매되는 신화 11집 '더 클래식(The Classic)'의 특징은 앨범에 아티스트 명인 '신화'라는 이름이 써 있지 않다. 잘 모르는 사람이 앨범을 보게 된다면 '누구 앨범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번 앨범에 신화라는 이름을 일부러 안 넣었다. 재킷에 보면 타이틀하고 11집을 표현하는 로고만 있다. 이제는 앨범에 '신화'라는 이름을 안 넣어도 신화만의 고유의 느낌과 상징성을 보여줄 수 있는 시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신화라는 이름이 써 있지 않아도 딱 보면 '아! 신화다'라는 느낌이 드실 거라고 생각한다. 11집을 내게 된 게 정말 기쁘다"(에릭)
"이번 앨범 제목은 '더 클래식'이다. '클래식'이라는 말은 음악을 비롯해 차, 옷에도 클래식을 붙일 수 있다. 신화랑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부터 시간이 흐르면서 깊어지고 품위가 있어지고, 그런 느낌들이 '15년차 최장수 아이돌'이라는 느낌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다"(이민우)
"이번 앨범에 담긴 10곡의 노래가 다 다르다. 저희 멤버들도 개개인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10곡 다 다른 느낌이다. 신화만의 색깔은 고유 이미지가 있었는데 간만에 하는 파격적인 변신이 될 것 같다. 이번 노래는 우리가 봤을 때는 굉장히 좋은데 '대중도 우리와 같이 느낄까?'라는 점이 궁금하다. 알고 싶다"(신혜성)
이를 방증하듯 이번 타이틀곡 '디스 러브'는 보깅댄스(Voguing Dance)라는 새로운 춤을 통해 칼군무를 추는 아이돌 그룹과는 차별화를 뒀다. 보깅댄스는 모델 포즈에서 따온 손동작을 이용해 리듬을 표현하는 춤이다. 지난 10일 공개된 티저영상을 통해 짧게 공개된 보깅댄스는 신비로우면서도 강렬했다.
"오리지날 보깅댄스는 과하게 보이고 행위예술같은 느낌이 많은데 어느정도 저희 정서에 맞춰서 신화틱하게 바꿨다. 그 자체가 파격적이다. 절제미가 있다. 보시면 알겠지만 '벌써 끝났어?'라는 느낌이 드실 거다. 3분 동안 스토리가 있고, 각기 다른 이미지들을 보여줄 수 있는 각 멤버들의 개인기가 있다. 기대해달라"(전진)
어느덧 신화는 앨범에 이름이 없어도 누군지 알아챌 수 있는 그룹이 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15년의 시간 동안 무르익어 존재만으로도 무게 있고, 함께 있어 빛을 발하는 불멸의 아이돌 신화다.
[신화 김동완 신혜성 에릭 이민우 앤디 전진(위 사진 왼쪽부터). 사진 = 신화컴퍼니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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