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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결혼' 김지우·레이먼킴, "2세 계획은 3~4명 정도"(일문일답)

시간2013-05-13 16:01:48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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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배우 김지우(30)과 쉐프 레이먼킴(38)이 백년가약을 맺는다.

김지우와 레이먼킴은 1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더 라움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진행한다. 이날 결혼식에 앞서 김지우와 레이먼킴은 기자회견을 열어 소감을 전했다.

이하 일문일답

- 기분이 어떠한가.

촬영하는 것 같다. 결혼식 당일이 됐는데도 어머니만 눈물을 글썽이고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 가족들은 내가 정말 좋아해서 조금 서운해하더라. (김지우)

결혼할 생각을 안 하다가 김지우를 만나 처음으로 결혼할 생각이 들어서 솔직히 지금 기분이 얼떨떨하다. 어려울 때마다 지우씨가 옆에 있어줬다. 만나는 9개월 동안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었다. 매일 독설을 하는 중이다. 바꾸려고 하는 중이다. (레이먼킴)

- 결혼 후 요리는 누가 할 것인가.

시댁어른들께서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연애하는 동안 나는 두 번밖에 요리를 안했다. 레이먼킴이 맛있는 음식을 많이 해줘서 다이어트를 할 수가 없었다.

사실 내가 요리를 하면 (레이먼킴이) 평가를 하더라. 내가 갈비찜을 한 적이 있는데 다시 '키친 파이터' 현장이 된 것 같았다. 결혼하고 나서도 독설을 들을까 걱정이긴 하지만 내가 열심히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김지우)

- 프러포즈는 어떻게 했나.

만나는 도중 사고가 있었고 많이 다쳤다. 주변분들께 연락을 해서 사진을 받았더라. '레이먼과 결혼해 주세요'라는 글귀가 적힌 카드를 들고 있는 지인들의 모습을 엮어 프러포즈를 받았다. 그 감동이 평생 마음 속에 남아있을 것 같다. (김지우)

- 서로 턱시도와 드레스 입은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느낌이 이상했다. 묘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레이먼킴이) 놀라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무덤덤하더라. 드레스를 입고도 심사를 당했다. 의외로 재밌더라. (김지우)

김지우가 많이 서운해 하는데 사실 결혼식 전까지 볼 생각이 없었다. 인터뷰 때문에 여기 왔다. 솔직히 (드레스를 입고 있는) 김지우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아름답고 내가 생각했던 사람이 아닌 것 같다. (레이먼킴)

- 2세 계획은?

3~4명 정도면 좋을 것 같다. (김지우)

나는 두 명 정도면 좋을 것 같은데 3명이 오거나 4명이 와도 상관 없다. 나는 성별 구별 없이 김지우가 원하는 데로 따르려고 한다. 전적으로 김지우를 닮았으면 좋겠다. (레이먼킴)

-레이먼킴이 소녀시대 수영의 팬이라고 들었다. 수영이 하객으로 오는가?

제시카랑 친분이 있는데 소녀시대가 오늘 스케줄 때문에 홍콩에 갔다. 아까 말했더니 (레이먼킴이) 굉장히 실망하더라. (김지우)

얼굴 뵙지도 못했는데 나는 평범한 삼촌일 뿐이다. 사실 기대 안 했다. 수영 씨나 제시카 씨보다 더 예쁜 사람이 내 옆에 있어서 괜찮다.(레이먼킴)

-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11월 28일 내가 큰 사고를 당하고 그 이후에 지인 상을 당했다. 내가 어려웠던 순간마다 내 옆에 있어 준 것을 보고 '이 사람과 있으면 편하고 좋겠다'는 생각에 결혼을 결심했다. (레이먼킴)

참 신기하게도 (레이먼킴을) 일주일 정도 만났을 때부터 함께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곁에 있어주는 게 든든했고 믿고 의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지우)

- 서로의 자랑을 한다면?

레이먼 킴은 어른 공경을 정말 잘한다. 그 모습에 많이 반했다. 여자들보다 더 잘하는 현란한 칼질도 매력이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좋다. (김지우)

어른을 잘 모신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예의가 바르고 소박하다. (레이먼킴)

- 어떻게 연인이 됐나

내가 먼저 좋다고 고백 했다. 그냥 좋았다. 나는 어린 생각을 가지고 철없는 남자를 싫어하는데 레이먼 킴은 존경스러운 부분이 많아 호감이 갔다. 그래서 레이먼킴에게 '저는 셰프님이 좋아요'라고 내가 먼저 말했다. (김지우)

- 김지우가 먼저 좋다고 했을 때 기분이 어떠했나

처음에는 '이 사람이 나한테 왜 이럴까'라는 생각을 했다. 몇 번 만나보니 '(김지우가) 나를 진짜 남자로 관심을 두고 있구나'라고 느꼈다. (레이먼킴)

- 앞으로의 각오

내가 가진 것은 많지 않지만 매일 (김지우를) 웃게 해주겠다. (레이먼킴)

예쁘게 사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한테 존중받고 존경받는 부부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레이먼킴이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게 내조하겠다. 잘 살겠다. (김지우)

레이먼킴과 김지우는 지난해 방송한 케이블 올'리브 '올리브쇼-키친 파이터'를 통해 처음 만났다. 당시 출연자와 심사위원으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프로그램이 끝날 무렵 요리라는 공감대로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날 결혼식은 양측 가족 및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되며 신접살림은 경기도 수지에 차려진다.

[13일 결혼하는 레이먼킴과 김지우. 사진 = 초록뱀E&M 제공]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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