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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할리우드 액션 스타 빈 디젤이 한국을 다시 방문했다. 그의 내한은 무명이나 다름없었던 지난 2002년 영화 '트리플 엑스'로 한국 땅을 밟은 지 11년 만이다.
빈 디젤은 13일 오후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영화 '분노의 질주:더 맥시멈' 홍보차 가진 인터뷰에 참석해 한국에 대한 인상을 밝혔다.
지난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빈 디젤은 "투어가 길었기 때문에 시차에 시달려서 입국 후 방에서 좀 쉬고 잤다"며 "인상적인 부분은 한국의 매우 따뜻한 환영이다. 황당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한국인들의 모습을 보면 문제가 없는 국민 같다. 즐거워 보인다. 뉴욕은 분위기가 좀 다르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1년 개봉한 '분노의 질주'에 첫 출연한 빈 디젤은 10년 넘게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1967년 생으로 46세인 그는 젊음의 비결로 '젊은 마음'을 꼽았다.
빈 디젤은 "난 마음이 젊다. 항상 어린아이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면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시작됐을 때 나는 약간 거친 터프가이였다. (여성들에게 어필하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 목소리 일 수도 있지만 난 잘 모르겠다. 어쩌면 명예와 의리를 중요시하고, 굉장히 마음씨가 좋다는 것을 보면서 여성들이 이런 남자를 원하지 않을까 싶다. 나도 잘 모르겠다"며 스스로가 생각하는 매력 포인트에 대해 밝혔다.
또 "시리즈를 찍으며 많은 것이 변했다. 내가 성숙했다고 볼 수 있다. 첫 편을 촬영하기 시작할 때 아이가 없었는데 4편에서 딸, 5편에서 아들을 낳았다. 6편을 찍으면서도 낳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더는 못 낳았고, 프로듀서로 참여한 여동생이 아이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빈 디젤은 이날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 중 "6편이 한국에서 모든 기록을 깬다면 '분노의 질주' 차기작에 다른 한국 배우를 출연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오히려 어떤 배우가 출연했으면 좋겠냐며 되묻는 여유도 보였다.
그는 이병헌이 언급되자 "좋은 생각"이라며 맞받아친 뒤 "여자배우는 없냐. 이미 남자 배우들은 많다"고 너스레를 떨며 현장에서 언급된 배두나의 이름을 리스트업 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현재 '분노의 질주' 시리즈 6번째 작품인 '분노의 질주:더 맥시멈'을 선보인 그는 7편을 제작 중이다. 6편에 쇼 역으로 출연하려고 했지만 스케줄 상 불발됐던 제이슨 스타뎀의 경우 카메오로 출연, 7편 출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빈 디젤은 "7편에 대한 대대적 액션신 준비는 이미 시작했다.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고 있다"며 "사실 6편에서 제이슨 스타뎀을 영입하려 했는데 바빠 촬영할 시간이 없다고 해 루크 에반스라는 재능 있는 배우로 교체됐다. 제이슨 스타뎀은 하루 동안 시간을 내서 카메오로 출연해줬다. 우리 시리즈에는 카메오가 많다. 7, 8, 9편에 아마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빈 디젤이 제작과 주연배우로 활약한 영화 '분노의 질주:더 맥시멈'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이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세계적인 액션 블록버스터로 승격시킨 저스틴 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시리즈 최초 등장하는 악당 오웬 쇼(루크 에반스)를 잡기 위해 모인 멤버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내한한 주연배우 빈 디젤, 미셀 로드리게즈, 루크 에반스와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배우 성강이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되는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국내 팬들을 만난다. 오는 23일 IMAX 개봉.
[배우 빈 디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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