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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내년 세계선수권 상대가 확정됐다.
한국은 지난 4월 헝가리에서 열린 201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A그룹 대회에서 1승 1연장승 3패로 5위를 차지해 그룹 잔류에 성공했다. 한국은 2014년 세계선수권에서 일본 헝가리 우크라이나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와 맞붙는다.
일본과 헝가리는 지난 4월 디비전 1 A그룹 대회에서 잔류했고 우크라이나는 디비전 1 B그룹 대회에서 우승해 A그룹으로 승격했다.
슬로베니아와 오스트리아는 현재 스웨덴 스톡홀름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고 있는 2013 IIHF 세계선수권(톱 디비전)에서 강등이 확정됐다. 16개국이 출전해 8개국씩 나뉘어 치른 세계선수권 조별리그에서 슬로베니아와 오스트리아는 각각 최하위에 그쳤다.
2012년 세계 랭킹 18위인 슬로베니아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스톡홀름 글로브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로 구성된 최강 캐나다를 상대로 연장 승부를 펼치며 선전했지만 스티븐 스탬코스(탬파베이 라이트닝)에 골든골을 허용해 3-4로 패배했다. 이로써 2연장패 5패(승점 2)에 그친 슬로베니아는 최하위가 확정되며 내년 세계선수권을 디비전 1 A그룹에서 맞게 됐다.
2012년 랭킹 15위의 오스트리아는 같은 날 헬싱키 하트월 아레나에서 열린 B조 최종전에서 러시아의 막강 화력에 4-8로 무너졌다. 오스트리아는 1피리어드를 3-3으로 마쳤지만 일리야 코발축(뉴저지 데블스) 알렉산더 라둘로프(CSKA 모스크바) 등 전현직 NHL 스타들에 맞서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오스트리아는 1승 1연장승 5패(승점 5)을 기록하며 B조 최하위가 확정됐다.
슬로베니아와 오스트리아는 한국에게 버거운 상대다. 두 팀은 지난 2월 열린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본선 진출권을 따내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 볼 때 슬로베니아보다는 오스트리아가 더욱 어려운 상대다.
오스트리아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소치 올림픽 본선 출전국인 라트비아를 6-3으로 완파했고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슬로바키아를 2-1로 꺾는 저력을 과시했다. NHL 톱 클래스 공격수인 토마스 바넥(버팔로 세이버스)이 4골 2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슬로베니아는 한국처럼 열악한 환경을 딛고 아이스하키 강국으로 부상한 점이 눈에 띈다. 자국 저변이 취약해 대표 선수 대부분이 해외리그에서 뛰고 있다. NHL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공격수 안제 코피타(LA 킹스)가 슬로베니아 출신이지만 소속 팀 일정 탓에 국제 대회에는 거의 출전하지 못한다.
한국은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와 세계선수권에서 각각 한 차례 만나 패배했다. 2008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디비전 1 A그룹 대회에서 오스트리아에 0-8, 2010년 루블라냐에서 열린 디비전 1 B그룹 대회에서 슬로베니아에 3-8로 졌다.
한편 한국이 유치를 신청한 2014 세계선수권 디비전 1 A그룹 대회 개최지는 17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IIHF 연차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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