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이정호가 조기강판 됐다.
두산 이정호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해 3⅔이닝 75구 6피안타 4탈삼진 3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이정호는 8일 인천 SK전 5이닝 6실점 악몽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선발로 승리요건을 만들어놓고 물러서지는 못했다. 데뷔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넘겼다.
이정호는 올 시즌 올슨과 이용찬 등의 이탈로 1군에서 전격 중용되고 있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11년 두산에 지명됐다. 고교 시절 유창식(한화)과 마운드를 이끌며 기대를 모았으나 주전경쟁에서 버티지 못해 올 시즌에서야 처음으로 1군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성적은 5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5.49. 아직 피칭이 들쭉날쭉하고 덜 다듬어졌다고 봐야 한다.
그는 8일 인천 SK전서 선발로 나서 5이닝 6실점했다. 하지만 직전 경기인 2일 두산 KIA전서는 5⅓이닝 2실점하기도 했다. 때문에 8일 경기 아픔을 이날 경기서 씻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 배영섭에게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내줬다. 후속 정형식에겐 짧은 우전안타가 나왔는데, 이후 인플레이 과정에서 1루수가 투수에게 공을 받지 못하고 흘리면서 배영섭을 홈으로 보내줬다. 흔들렸다. 결국 최형우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줬다.
이후 채태인에게도 안타를 맞은 이정호. 그러나 박석민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한 숨을 돌렸다. 2회도 위기. 조동찬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3루 상황. 김상수를 삼진 처리한 뒤 정형식마저 삼진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3회엔 채태인에게 안타 1개를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넘어갔다.
4회를 넘기지 못했다. 2사 후 김상수와 배영섭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뒤 좌완 김창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창훈은 좌타자 정형식에게도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이승엽에게 2타점 좌전적시타를 얻어맞았고, 2점은 고스란히 이정호의 실점으로 기록됐다. 이정호는 결국 4점을 기록했다. 두산도 투수교체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이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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