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1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박재홍 은퇴식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은퇴식은 지난 4월 20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거행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취소돼 열리지 못했다.
1996년 인천 연고팀인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한 박재홍은 그 해 프로야구 처음으로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홈런왕과 타점왕을 석권하며 만장일치로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두 차례 더 30-30클럽에 가입하며 대표적인 호타준족 선수로 자리잡은 박재홍은 2003년 KIA 타이거즈를 거쳐, 2005년 SK 와이번스로 이적했다. 이후 8년 동안 SK 유니폼을 입으며 인천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 했다.
박재홍은 17시즌 동안 1797경기 출장, 1732안타, 300홈런 1081타점 267도루를 기록했으며 홈런왕 1회, 타점왕 2회, 골든글러브 4회를 수상했다. 프로야구 최초로 통산 250홈런-250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도루 33개를 채우지 못해 통산 300(홈런)-300(도루) 클럽을 개설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한국 프로야구에 혜성같이 등장해 누구보다 화려한 선수 생활을 했던 박재홍은 올해 1월 25일 선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SK는 인천야구의 대표적인 스타이자 한국 프로야구계에 큰 족적을 남긴 박재홍의 선수 은퇴를 기념해 이날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문학야구장 1루 2층, 외야, 지정석, 멤버십 게이트에서 입장 관중 5000명을 대상으로 박재홍 은퇴 기념 응원수건을 선착순으로 무료 배포한다. 문학야구장 내 와이번스 샵에서는 은퇴 기념 티셔츠와 기념공을 500개씩 한정 판매한다.
팬들과 박재홍의 특별한 만남을 위해 그라운드 사인회를 실시한다. 참가대상은 지난번에 모집한 박재홍의 선수 등번호 숫자인 62명이다. 선정된 팬들을 대상으로 이 날 오후 4시 25분부터 박재홍의 선수 시절 수비 위치였던 오른쪽 외야에서 단체 사진 촬영과 함께 사인회가 진행된다.
경기 전 시구는 이 날의 주인공인 박재홍이 맡는다.
이 날 이닝간 이벤트 타임 모두를 박재홍에게 보내는 팬들의 영상 메시지로 채운다. 리틀쿠바 퀴즈타임과 누구일까요 이벤트(전광판)를 통해 박재홍 은퇴 기념공을 팬들에게 증정한다.
공식 은퇴식은 이 날 경기를 마치고 실시한다.
은퇴식은 전광판을 통해 기념 영상과 함께 시작되며, '굿바이 리틀쿠바' 퍼포먼스, 황금열쇠 및 기념액자 수여, 꽃다발 전달, 카 퍼레이드 순서로 진행된다. '굿바이 리틀쿠바' 퍼포먼스를 통해 박재홍이 그라운드를 돌면서 자신의 야구 인생을 돌아본다.
경기장의 모든 조명이 암전된 상태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박재홍이 등장해 홈 플레이트에서 공식 은퇴사를 낭독하고, 그의 의미있는 기록을 기념하는 사진 촬영과 꽃다발 증정이 1루(프로야구 최초 30-30클럽), 2루(프로야구 최초 250홈런-250도루), 3루(통산 300홈런 달성)에서 진행되며 다시 홈 플레이트로 돌아와 그의 등번호(62번)를 물려받은 한동민 선수의 송별 인사를 받으며 17년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공식 은퇴 행사를 마치고는 박재홍이 직접 1루 응원단상으로 올라가서 팬들에게 은퇴 인사를 하며 그간의 소회를 밝히는 '리틀쿠바 팬들 속으로!' 행사가 열린다. 이후 박재홍을 추억하는 불꽃축제가 진행되고, 인천야구의 대표적인 응원가인 연안부두를 팬들이 합창하면서 모든 행사를 마친다.
[18일 은퇴식을 실시하는 박재홍의 SK 선수 시절 모습.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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