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류제국(LG 트윈스)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공교롭게도 맞상대는 라이벌 김진우(KIA 타이거즈)가 될 것이 유력하다.
LG 김기태 감독은 오는 19일 잠실에서 열리는 KIA와의 경기에 류제국을 미리 선발로 내정했다. 1군 엔트리에 들기 전부터 1군에 합류해 1군 분위기에 적응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던 류제국은 좌완 벤자민 주키치가 빠진 자리를 메우게 됐다.
맞대결 상대는 김진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진우는 14일 광주 SK전에 등판했다. KIA의 경우 15일 양현종, 16일은 윤석민이 선발로 나서고, 17일과 18일에는 헨리 소사와 서재응이 차례로 등판할 것으로 보여 19일 선발은 김진우로 거의 확정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5인 선발로테이션에서 화요일 선발투수가 일요일에 다시 등판하는 것을 고려해도 19일 선발은 김진우다.
김진우가 예상대로 19일에 선발로 나온다면, 둘의 맞대결은 생각보다 일찍 성사되는 셈이다. 김기태 감독은 류제국과의 개막 이후 줄곧 류제국의 첫 등판 시기를 6월 정도로 말해왔지만 당초 예정보다 류제국이 빠른 페이스를 보여 예정보다 조금 이르게 1군에 올렸다. 그리고 데뷔전이 김진우와의 맞대결이 될 것으로 보여 6월 이후에나 가시화될 것 같았던 둘의 맞대결이 임박했다.
타이밍은 그 어느때보다 좋다. 류제국은 불펜 피칭과 퓨처스리그 등판 등을 거치며 순조롭게 몸을 만들어 출격 준비를 마쳤고, 김진우는 14일 SK전에서 6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이번 시즌 첫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류제국이 좋은 김진우와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좋은 피칭을 보여준다면 주키치까지 합류했을 때 LG의 선발진은 이전보다 더 강해질 수 있다. 류제국이 로테이션에 안착하게 되면 선발투수 가운데 한 명을 불펜으로 돌릴 수 있어 유원상이 없는 불펜에도 힘을 보탤 수 있다.
[1군 합류 후 팀의 경기를 지켜보는 류제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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