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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조인식 기자] 김진우(KIA 타이거즈)는 류제국(LG 트윈스)과의 맞대결을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LG는 15일 류제국의 선발 등판 일자를 확정했다. 류제국은 19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KIA는 이에 상관없이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한다. 이로 인해 류제국의 데뷔전 맞대결 상대는 김진우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아마추어 시절 고교야구를 양분했던 두 우완투수의 맞대결은 메이저리그 출신인 류제국의 국내 데뷔전이라는 점과 더불어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하지만 김진우는 의식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김진우는 "그냥 상대 선발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때 같이 운동을 하면서 알고 지냈을 뿐, 특별히 라이벌이라고 생각했던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선동열 감독 또한 둘의 맞대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선 감독은 "류제국은 아직 신인이나 마찬가지다"라는 말로 라이벌 구도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뜻을 표현했다. 류제국이 메이저리그 2승과 마이너리그 42승을 합해 미국에서 44승을 올리는 동안 김진우는 네 번의 두 자릿수 승리를 포함 국내에서 60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을 봐도 현재로서는 김진우가 보여준 것이 더 많다.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않은 류제국에 비해 김진우는 3승 2패, 평균자책점 2.75로 KIA의 상위권 성적을 이끄는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류제국 또한 고교시절 가능성을 인정받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만큼 클래스가 있는 투수다. LG 김기태 감독은 당초 류제국의 1군 데뷔시기에 대해 6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류제국이 퓨처스리그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이자 팀 사정과 맞물리며 조금 이른 시기에 1군 마운드에 올릴 계획을 세웠다.
그러면서 둘의 맞대결은 생각보다 빠르게 성사됐다. 31일부터 광주에서 시작되는 양 팀의 3연전에서 두 선수가 만날 가능성이 엿보였지만, 열흘 이상 빠르게 만난다. 장소도 광주가 아닌 잠실이 되면서 더 많은 관중들이 두 라이벌의 역투를 직접 지켜볼 수 있게 됐다.
[김진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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