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FC서울 최용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에게 스승의 날을 맞아 선수들이 기습 이벤트를 진행했다.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15일 깜짝 파티가 벌어졌다. 사실 이 날은 FC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베이징 원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날이었다. 이벤트를 준비함에 있어 여러가지로 여의치 않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선수단은 주장 하대성을 중심으로 원정을 함께 하지 않았던 선수들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완벽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이벤트는 훈련장인 GS챔피언스파크 입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입구에는 누구나 볼 수 있을 만큼의 큰 플래카드가 게시 되었다. 그 안에는 스승의 대한 선수들의 감사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그런데 유독 눈에 띄는 문구가 있었다. 바로 ‘믿고 따라오소!’란 문구. 이는 평상시 최용수 감독이 단합을 강조할 때 자주 쓰던 말로 이런 바람에 선수단의 화답이 센스있게 이뤄진 것이다.
이날 이벤트를 총괄했던 주장 하대성은 “항상 선수단을 위해 애쓰시는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면서 “감독님께서 ‘믿고 따라오소!’란 말씀을 자주 쓰시는데 그 말씀처럼 FC서울 구성원 모두가 서로 믿고 함께 하자는 뜻에서 플래카드를 제작했다”며 제작 배경을 설명해 주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플래카드 이벤트에 이어 꽃과 선물이 코칭 스태프에게 전달되었다. 최용수 감독의 얼굴엔 함박 웃음꽃이 피었다. 최용수 감독은 “피곤한 가운데서도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여러분들께 너무 고맙다”면서 “이런 단합된 마음으로 우리가 함께 공유한 목표를 향해 믿고 함께 가자”며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베이징 원정으로 몸은 피곤했지만 이날 FC서울 훈련장에는 희망의 찬가가 울려 퍼졌다. 서울은 숫적 열세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베이징 원정에서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그리고 오는 21일 베이징을 홈으로 불러 AFC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FC서울 선수들은 꽃과 선물보다 더 귀한 승리라는 결과물로 스승의 은혜에 보답한다는 각오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