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테이블세터가 일궈낸 8연승이었다.
삼성이 류중일 감독 부임 후 최다인 8연승을 내달렸다. 삼성은 최근 투타 밸런스가 최상이다. 타선은 펑펑 터지고, 마운드는 실점을 최소화한다. 이날 전까지 팀 타율 0.293, 팀 평균자책점 3.51로 모두 1위. 초반 기선을 잡으면 승기를 내주지 않고, 초반에 뒤지고 있어도 경기 후반 뒤집을 수 있는 힘이 있다.
삼성은 14일부터 16일까지 잠실 두산 3연전을 진행 중이다. 14일 경기서 7연승을 해내면서 올 시즌 첫 단독선두에 오른 삼성. 테이블세터의 활약이 대단했다. 톱타자 배영섭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정형식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합계 8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 삼성 7득점의 대부분이 이들의 손과 발로 만들어졌다. 9타수 무안타의 두산 이종욱-민병헌 테이블세터에 판정승했다.
15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은 톱타자 배영섭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정형식이 5타수 3안타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합계 8타수 5안타 2득점 2타점. 14일 경기보다 더욱 빛난 활약이었다. 반면 두산 이종욱-최주환 테이블세터는 합계 7타수 1안타 1득점에 그쳤다. 이틀 연속 테이블세터의 활약에서 갈린 경기였다.
1회 배영섭의 좌전안타로 두산 선발 김선우를 흔들었다. 정형식이 2루땅볼로 물러났으나 이승엽의 선제 좌전적시타가 나왔다. 배영섭이 선제득점을 올렸다. 3회엔 배영섭이 무사 1루 상황에서 차분하게 투수 희생번트를 성공했다. 이어 정형식의 1타점 우전적시타로 김상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은 3회 정형식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3점을 뽑아 초반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정형식은 이승엽의 2루타에 홈까지 밟았다.
배영섭은 4회 1사 1루에서 좌전안타를 쳐내면서 김선우를 강판시켰다. 최근 선발진의 부하가 심한 두산으로선 배영섭의 안타 하나가 컸다. 이어 정형식이 김창훈에게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추가 점수를 올렸다. 초반 5-0까지 달아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어 정형식은 6회 2루타 1개를 더 쳐내기도 했다. 배영섭은 8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쐐기타점을 올렸다.
최근 삼성 타선이 아주 무섭다. 그 중심에 테이블세터 배영섭과 정형식이 있다. 배영섭은 시즌 초반부터 리딩 히터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최근 타율이 떨어졌지만, 한때 4할을 넘겼다. 14일까지 타율 0.379. 이날 2안타 추가로 타율이 0.387까지 올라갔다. 정형식은 박한이가 손목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사실조차 잊게 하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및 올 시즌 첫 3안타 게임을 했다.
삼성 타선은 최근 못 치는 선수가 거의 없다. 심심찮게 교체로 이름을 올리는 우동균과 초반 극도에 부진에 시달린 김상수의 활약도 좋다. 김상수는 이날 3안타를 때리며 테이블세터의 힘을 배가시켰다. 하지만, 테이블세터로서 팀 공격의 물꼬를 트는 배영섭과 정형식의 활약이 있어 더욱 공격이 잘 풀리는 삼성이다. 두산은 연이틀 배영섭과 정형식의 불방망이를 막지 못해 3연패에 빠졌다.
[배영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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