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한국이 2연승을 내달렸다.
한국은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 EABA 동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대회 A조 2차전서 대만에 78-56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내달린 한국은 이변이 없는 한 준결승전 진출이 유력해졌다. 준결승전에 올라갈 경우 오는 8월 1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릴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는다.
한국이 대만에 역전극을 일궈냈다. 경기 출발이 너무 좋지 않았다. 공격이 전혀 풀리지 않았다. 골밑에 볼이 투입되는 타이밍이 늦어졌다. 전체적으로 공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다. 그 사이 대만은 션웬팅의 외곽 득점과 차이웬쳉의 골밑 득점 등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1쿼터 중반 이종현을 투입한 데 이어 이정현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이정현의 연속 5득점으로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대만은 첸웬팅과 추포첸, 린친팡의 외곽 득점을 앞세워 추격을 봉쇄했다.
한국은 전반 막판 허일영, 이정현 등의 외곽 공격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결국 허일영의 3점포로 전세를 뒤집었고, 수비에서 투지가 살아나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대만은 전반 막판 5분여간 한국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단 1점도 집어넣지 못했다. 상무출신 형님들이 팀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한국은 후반 초반에도 주도권을 유지했다. 일단 제공권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했다. 또한, 전반전에 많은 득점을 올린 첸웬팅, 추포첸 등을 집중 마크했다. 공격에선 박찬희가 대만 수비진을 헤집으며 동료의 득점을 도왔다. 찬스가 나면 직접 해결하기도 했다. 허일영, 이정현의 3점포도 터지며 10여점 차로 달아났다. 대만은 샤이웬쳉의 득점 외엔 공격이 주춤했다.
한국은 4쿼터에도 허일영, 두경민 등의 속공이 돋보였다. 빠른 공수전환으로 대만을 압박했다. 결국 여유있게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막판 다양한 선수를 교체투입 하면서 나머지 경기에 대비했다. 대만은 한국 특유의 강한 압박수비와 빠른 농구에 대처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 외곽슛 적중률이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패배를 받아들였다.
[한국선수들. 사진 = 인천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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