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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경계대상 1호' 저스틴 업튼을 잘 막았지만, 5승은 결국 업튼에 의해 무산됐다.
류현진(LA 다저스)의 5승이 무산됐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터너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팀이 4-2로 앞선 6회초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팀 페데로비츠와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물러났지만, 구원진의 난조로 6회에 경기 흐름이 뒤집어지며 5승은 날아가고 말았다.
바뀐 투수 맷 게리어는 1사 후 조던 쉐이퍼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부터 흔들렸다. 이후 3루수 루이스 크루즈의 실책에 마운드는 다시 파코 로드리게스가 책임졌으나, 제이슨 헤이워드의 볼넷으로 상황은 만루로 흘러갔다.
로드리게스는 만루 상황에서 저스틴 업튼과 상대했다. 이날 이전까지 홈런 13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던 업튼을 맞아 로드리게스는 볼카운트 1-1에서 포심 패스트볼로 승부했으나 업튼에게 통타당해 터너필드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이 됐다. 전세는 4-6으로 뒤집어졌고, 류현진의 5승도 그대로 날아갔다.
류현진은 당초 경계대상 1호였던 업튼을 비교적 잘 막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장타에 신경 쓰며 조심스러운 피칭을 지속하던 1회에 업튼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두 타석은 범타 처리했다. 3회 타점은 내주었지만 업튼을 2루 땅볼로 잡았고, 4회에도 유격수 땅볼로 선행주자를 2루에서 아웃시켜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5승을 무산시킨 것은 업튼이었다. 업튼은 류현진이 물러난 뒤 들어선 첫 타석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려 류현진을 허탈하게 했다. 신중한 피칭 끝에 업튼이라는 고비를 넘었으나, 결국 '경계대상 1호'에 의해 5승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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