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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의 5승이 무산됐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터너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팀이 4-2로 앞선 6회초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팀 페데로비츠와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물러났지만, 파코 로드리게스가 6회에 저스틴 업튼에게 만루홈런을 맞아 경기 흐름이 뒤집어지며 5승은 날아가고 말았다.
우려했던 장타가 5승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홈런은 허용하지 않았지만, 불펜이 홈런을 허용해 류현진은 아쉽게 5승 도전에 실패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불펜이 부담을 떠안은 것도 5승 실패 원인이라면 원인일 수 있다.
이날 류현진은 초반부터 투구수가 늘어나며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6회초 공격에서 대타로 교체된 것도 5회까지 투구수가 100개였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정교한 맛은 없지만 장타력만큼은 으뜸이었던 애틀랜타 타선을 맞아 지나치게 조심스러웠던 것이 최소이닝 투구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이날 이전까지 8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졌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5회까지 100개를 던져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쉽지 않았다. 장타에 대한 부담감은 지나치게 신중한 투구를 하게 된 이유가 됐고, 류현진은 1회에만 26개의 공을 던졌다.
장타력의 효과는 장타가 터지지 않는 경기에서조차 무시할 수 없다. 류현진은 애틀랜타 타선에 홈런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홈런 허용에 대한 부담감은 5개의 볼넷으로 나타났고, 5개의 볼넷은 투구수를 불어나게 했다. 결국 류현진의 최소이닝 투구를 만든 것은 애틀랜타의 장타력이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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