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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의 5승이 무산됐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터너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팀이 4-2로 앞선 6회초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팀 페데로비츠와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물러났지만, 파코 로드리게스가 6회에 저스틴 업튼에게 만루홈런을 맞아 경기 흐름이 뒤집어지며 5승은 날아가고 말았다.
하지만 타석에서는 '베이브 류스'라는 별명에 걸맞는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팀이 1-2로 뒤진 4회초 2사 1,2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 폴 마홀름을 공략해 중전 적시타로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시즌 2번째 타점을 올린 류현진은 득점권 타율 .400(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클러치 능력을 드러냈다.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류현진은 대타로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고, 2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을 .267에서 .294(17타수 5안타)로 끌어올렸다.
내셔널리그에서 뛰는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무시할 수 없는 타격 능력을 선보이고 있는 류현진은 어느덧 내셔널리그 실버슬러거 투수부문 경쟁자로도 떠오르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를 시즌 후반까지 유지할 수 있다면 불가능한 도전은 아니다.
물론 강력한 경쟁자들은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팀 허드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다. 올해 통산 200승을 달성한 허드슨은 마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뛰어난 피칭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타격 능력이 주목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올해 타율 .316(1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OPS는 .906에 달해 리그 내 붙박이 선발들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장타에서는 요바니 가야르도(밀워키 브루어스)가 가장 눈에 띈다. 가야르도는 19타수 4안타로 타율은 .211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4개의 안타 중 홈런이 2개, 2루타가 1개다. 홈런은 리그 투수 중 1위고, OPS는 .789로 허드슨 다음이다.
이외에도 날카로운 타격 솜씨를 뽐내는 투수들이 몇몇 있지만, 류현진은 이들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아직 시즌 초인 만큼 실버슬러거를 논하기에는 이르지만, 류현진이 보여주고 있는 꾸준한 타격은 타석에서의 지속적인 활약을 가능케 할 것으로 보인다. 팀 타선의 침체 속에서 류현진이 타자로서도 계속해서 제 몫을 해준다면 실버슬러거 등극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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