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 공격수 서동현이 친정팀 수원 블루윙즈에 또 한 번 비수를 꽂았다.
서동현은 18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2라운드서 수원 원정서 선발로 출전해 2골을 터트리며 제주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제주는 6승4무2패(승점22점)로 2위 자리를 유지하며 선두 포항(승점23점)을 바짝 추격했다.
4-4-1-1의 원톱 공격수로 출전한 서동현이 탁월한 골 결정력으로 제주에 리드를 선사했다. 먼저 전반 15분 배일환이 우측서 길게 연결해준 볼을 받아 수비수를 가볍게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두 번째 골은 전반 32분 나왔다. 서동현은 상대 페널티박스 정면 근처서 볼을 잡은 뒤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수원의 골문 하단 구석을 갈랐다. 정성룡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슈팅의 각도가 너무도 절묘했다.
이날 서동현은 전체적으로 크게 위협적이진 않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움직임의 폭이 좁았다. 하지만 슈팅 찬스에선 무척 침착했다. 드리블이 길지 않았고 3번의 터치 안에 슈팅까지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원 출신인 서동현은 이날 2골로 5경기서 4골을 터트리며 확실한 친정팀 킬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서동현은 지난 2012년 3월 수원과의 홈경기서도 경기 막판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제주의 2-1 짜릿한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그만큼 수원만 만나면 강했다.
서동현은 이에 대해 “아무래도 오랫동안 뛰어온 팀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며 “수원은 나를 키운 팀이다. 나쁜 감정은 전혀 없다. 빅버드는 아직도 홈구장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서동현. 사진 =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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