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KIA 타이거즈의 승리조 셋업맨으로 자리매김한 신승현과 송은범이 나란히 무실점 홀드하며 팀을 3위에 올려놓았다.
KIA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서재응의 호투와 초반 득점에 성공한 타선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2연승하며 20승 1무 15패로 3위 두산과 동률을 이룬 KIA는 대전 한화-두산전이 8회말 현재 한화의 8-2 리드로 진행 되고 있어 단독 3위로 올라설 것이 유력해졌다.
이 과정에서 신승현과 송은범은 선발 서재응에 이어 던지며 팀 승리를 지키는 셋업맨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서재응이 주자를 남겨두고 5⅔이닝 1실점한 뒤 물러나며 등장한 신승현은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했고, 송은범은 8회에 나와 피안타 없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볼넷 1개를 내준 뒤 김용의 타석 볼카운트 1B-2S에서 물러났다.
둘은 나란히 홀드를 기록했고, 남은 1⅓이닝은 앤서니 르루가 무사히 마무리해 팀 승리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 신승현과 송은범은 지난 14일 광주 SK전에서 나란히 홀드를 기록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송은범이 최정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1실점해 두 투수가 한 경기에서 무실점 홀드를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주 특별한 기록은 아니지만, 상징성은 있다. 이날 KIA는 선발과 2명의 셋업맨, 마무리로 경기를 비교적 쉽게 끝냈다. KIA는 타선이 초반에 점수를 벌어온 뒤 선발과 불펜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승리하는 전형적인 강팀의 승리 모델을 보여줬다.
그리고 그 중심에 신승현과 송은범이 있었다는 것도 KIA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부분이다. 신승현은 새 유니폼을 입고 5경기에서 7⅓이닝 무실점해 철벽 불펜으로 거듭났고, 송은범의 경우 이날 1이닝을 깔끔하게 마치지는 못했지만 이번 주말 3연전에서 2경기 2⅓이닝 무실점으로 SK와의 주중 3연전에서 받은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트레이드 이후 부진하며 4위로 내려앉은 KIA지만, 불펜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며 다시 3위로 치고 올라왔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 야심차게 데려온 송은범과 신승현이 자리를 잡으면서, KIA의 선두권 추격 프로젝트에도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6회말 서재응과 교체되며 마운드로 나오는 신승현(위에서 왼쪽)-역투하는 송은범.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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