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류제국이 데뷔전에서 가능성을 보여줬고, LG는 KIA에 재역전승을 거두고 4연패를 끊었다.
LG 트윈스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류제국의 초반 역투와 5회말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5득점한 타선을 앞세워 7-4로 재역전승했다. 4연패를 끊은 LG는 15승 20패가 됐다.
LG는 1회말 선두 이대형의 안타와 오지환의 희생번트, 정성훈의 볼넷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4번 박용택이 2루 땅볼에 그쳤지만 유격수 김선빈의 송구가 원바운드 되며 최희섭이 공을 잡지 못해 이닝은 끝나지 않았고, 이병규(9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류제국이 2회초 홍재호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허용해 역전당했지만, LG는 3회말 김진우를 흔들며 흐름을 동점으로 끌고갔다. 1사 후 오지환의 내야안타와 도루, 정성훈의 2루 땅볼로 LG 2사 3루 찬스를 만들었고, 박용택의 몸에 맞는 볼 이후 이병규의 좌전 적시타에 경기는 2-2 동점이 됐다.
LG는 5회말 김진우를 강판시키며 5득점해 승기를 잡았다. 선두 오지환의 번트안타와 정성훈의 2루 땅볼 때 나온 2루수 홍재호의 실책으로 상황은 무사 1, 2루가 됐고,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에 LG는 3-2로 재역전했다.
이어진 찬스에서 LG는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이병규가 3루 방면 번트안타로 출루했고, 정의윤의 희생플라이에 1점을 추가한 LG는 2사 후 윤요섭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만루를 만들었다. 손주인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김진우를 강판시켰다.
5회까지 피홈런 하나를 제외하면 크게 흔들리지 않고 호투하던 선발 류제국은 6회초 1사에서 김원섭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나지완에게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허용하고 강판됐다. 데뷔전 성적은 5⅓이닝 5피안타 4실점.
LG는 류제국 이후 류택현-정현욱-봉중근이 차례로 등판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 승리했다. 류택현이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물러났지만 정현욱이 2⅓이닝을 볼넷 하나만 내주고 무안타로 막아 6번째 홀드를 올렸고, 9일 만에 등판한 봉중근도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하고 9세이브째를 수확했다. 류제국은 국내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타선에서는 캡틴 이병규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손주인은 4타수 1안타로 많은 안타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승부의 흐름을 LG쪽으로 가져온 3타점 2루타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KIA는 홈런을 2개나 때렸지만, 선발 김진우가 내야의 불안한 수비 속에 4⅔이닝 9피안타 7실점(3자책)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연승이 끊어진 KIA는 20승 1무 16패가 됐다.
[데뷔전에서 역투를 펼치는 류제국(위)-5회말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린 뒤 환호하는 손주인.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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