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세호 기자] 롯데가 7회에만 대거 6점을 쏟아낸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SK에 2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6회까지 2-2 동점의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 7회 대거 6점을 몰아치며 11-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와의 3연전에서 1패 뒤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롯데는 시즌 전적 17승2무18패를 기록하며 SK(17승1무18패)와 함께 공동 5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경기 전까지 올시즌 9개 구단 중 최하위의 팀 타율(.250)로 답답했던 타선이 모처럼 집중타를 몰아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손아섭은 이날 유일한 안타가 2타점 결승타가 되며 존개감을 과시했고, 강민호가 3안타 3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황재균도 2안타 1볼넷 1득점 멀티히트, 정훈은 1안타 2볼넷 2득점으로 테이블세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전준우(1안타 1타점)와 박종윤(2안타 2타점)도 적시타를 기록하며 클러치 능력을 더했다.
선발 쉐인 유먼은 6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로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이어가며 시즌 5승(1패)째를 기록했다. 올시즌 등판한 9경기 중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때 강민호는 후속 전준우의 타석에서 예상치 못한 2루 도루를 시도, 당황한 SK 포수 조인성의 송구가 2루를 벗어나면서 3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지난 2011년 9월 22일 사직 SK전 이후 무려 605일 만에 도루를 성공시킨 강민호다.
SK는 6회말 한동민의 중전 안타와 조성우의 희생번트에 이어 박진만의 좌중간 적시타로 즉시 2-2 동점을 만들었으나 7회말 롯데 타선이 폭발했다. SK는 선발 레이예스에 이어 7회부터 등판한 진해수가 2사 후 김문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자 전유수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전유수는 8연속 볼을 던져 만루를 자초하며 최영필로 교체됐다.
이미 롯데에 분위기를 뺏긴 SK 타선은 7, 8회 정대현, 이명우로 이어진 롯데 불펜진에 맥을 추지 못했다. 반면 롯데는 9회 박종윤의 적시타와 김대우의 1타점 내야 땅볼, 그리고 문규현의 희생플라이까지 3점을 더 추가하며 마지막까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SK는 9회말 정상호, 김강민, 김상현의 타점으로 뒤늦게 3점을 추가했지만 결국 승부는 뒤집히지 않았다.
SK 선발투수 조조 레이예스는 6이닝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2-2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강민호-손아섭(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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