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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세계랭킹이 상승했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은 20일 올해 각급 세계선수권대회가 모두 끝남에 따라 2013년 세계 랭킹을 발표했다. 한국은 지난해보다 세 계단 상승한 25위에 올랐다. IIHF 가입국 가운데 한국만큼의 순위 상승폭을 기록한 나라는 2013 세계선수권(톱 디비전)에서 우승을 차지, 랭킹 4위에서 1위로 오른 스웨덴이 유일하다.
IIHF 세계 랭킹은 최근 4년간의 국제 대회 성적을 차등적으로 합산해 결정된다. 한국은 2010년부터 쉼 없는 전진을 이어오고 있다.
2010년 슬로베니아 루블라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1 B그룹 대회에서 한국은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를 꺾고 1승 4패로 5위를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디비전 1 잔류에 성공했다. 2011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1 A그룹 대회에서는 1승 1연장패 2패로 3위를 차지하며 국제 무대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디비전이 현재 방식으로 조정돼 치른 2012년 세계선수권에서는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폴란드 크리니카에서 열린 디비전 1 B그룹(3부) 대회에서 최종전에서 폴란드에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두고 5전 전승으로 우승, 디비전 1 A그룹(2부) 승격의 쾌거를 연출했다.
한국 아이스하키의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졌다. 4월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디비전 1 A그룹 대회에서 최약체로 분류됐지만 홍팀 헝가리와 영국을 꺾고 그룹 잔류(5위)의 목표를 달성했다.
2010년 세계 랭킹이 33위였던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2011년 30위, 2012년 28위를 거쳐 올해 25위까지, 4년 만에 8계단이나 순위를 끌어 올렸다. 세계 랭킹 포인트에 반영되는 경기가 세계선수권과 동계 올림픽뿐인 아이스하키의 특성을 고려할 때 경이적인 상승폭이다. 그러나 25위라는 랭킹도 한국 아이스하키의 현재 위치가 정확히 반영된 것은 아니다. 2013년 세계선수권만 놓고 따지면 한국 남자 대표팀의 순위는 21위다.
한국 아이스하키가 최근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에 만족할 수는 없다. 목표인 2018 평창 올림픽 본선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르네 파젤 IIHF 회장은 2012년 3월 방한해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의 순위가 18위까지 오르면 올림픽 개최국 자동출전권 부활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 올림픽은 5년 남았지만 아이스하키의 대회 포맷은 2016년 IIHF 연차 총회에서 결정된다. 준비할 시간은 3년 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 4년간의 페이스를 앞으로도 이어가야 평창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룰 수 있다.
한편 스웨덴은 20일 오전 스톡홀름 글로브 아레나에서 열린 2013 세계선수권(톱 디비전) 결승전에서 ‘돌풍의 팀’ 스위스를 5-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핀란드는 3·4위 결정전에서 미국에 2-3으로 졌지만 지난 해와 같은 2위를 지켰고 지난해 랭킹 1위였던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8강에 머물며 3위로 떨어졌다. 체코가 4위, 캐나다가 5위, 미국이 6위를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 거센 돌풍을 일으키며 준우승을 차지한 스위스가 7위로 두 계단 뛰어 올랐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경기장면. 사진 = 아이스하키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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