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엠넷 '슈퍼스타K4'(슈스케4) 출신 가수 홍대광이 뮤지션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홍대광은 최근 엔터테인먼트&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퍼스트룩과의 화보와 인터뷰를 통해 진지한 매력을 발산했다.
공개된 흑백 화보 속 홍대광은 반달모양을 그리는 특유의 눈웃음 대신 지그시 눈을 감고 노래를 부르거나 진지하게 무언가를 성찰하는 표정으로 부드러운 남자의 분위기를 연출해 여심을 사로잡았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홍대광은 이번 앨범에 노래를 부르는 것 뿐 아니라 작사와 작곡에도 참여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홍대광은 "욕심을 부렸다. 그 덕분에 음반에 대한 애착도 많고 수록곡들 하나하나 제목을 검색해서 반응을 살펴보기도 했다. 그런데 결국엔 가장 힘든 부분이 가장 신나는 기억으로 남았다. 등산을 하거나 여행을 할 때도 좋고 편안한 건 금방 잊히고 힘든 부분이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 것과 같다. 나도 가사가 안 나와서 사흘씩 씻지도 않고 차에서 끙끙 댄 일들이 음반을 내고 나니까 더 좋은 추억으로 남더라"라고 앨범 작업 뒷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고백'이란 곡이 가장 힘들었다는 홍대광은 "음반 전체에서 느낌이 가장 이질적인 곡이기도 하고, 노래 안에 나름 많은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넓은 의미에서 종교적인 메시지가 느껴지기도 했다. 기본적으로는 버스킹을 할 때 나를 외면하는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이야기인데 사실 거기에 종교와 사랑의 이야기까지 다 포함한 가사를 쓰고 싶었다. 신앙을 떠나서 누구나 본인이 세운 목표를 이루기까지 많이 좌절하고, 누구에게도 그 마음을 토로할 수 없는 순간이 있지않나? 마음은 갇혀 있는데 울부짖고 싶은 그런 마음의 공감대를 나누고 싶었다"라고 곡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슈스케4' 출연으로 얻은 것을 묻자 "저 자신이 알려지고, 한 분이라도 저를 기억해주실 때 음반을 내자는 생각으로 작업을 서두른 것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확신을 얻었다는 거다. 그전까지는 내가 할 수 있는 음악에 대한 대략적인 데이터는 있었지만 확실하진 않았다. 음반 제의를 받아도 가수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러워 고사할 정도였다. 그런데 전 국민에게 피드백을 받다 보니 저 자신을 좀 더 정확히 알게 되고, 그 확신을 바탕으로 빨리 내 이름으로 된 음반을 갖고 싶어지더라"라고 밝혔다.
방송을 통해 음악 외적인 부분까지 공개된 점에 대해서는 "방송에서 내 과거에 대한 이야기, 삶에 대한 모습을 공개하면서 평범하고 꿈이 없는 사람들이 나를 통해서 꿈꾼다는 이야기를 팬레터나 쪽지로 받을 때가 있다. 그때마다 나는 '이게 내가 가야 할 길이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음악을 통해서 사람들과 더욱 깊이 소통하고 싶고, 내가 갈고 닦여서 다져지는 과정을 사람들이 지켜보면서 긍정적인 자극을 받는다면 그걸로도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또 음악관과 인생관에 대해 "추상적이지만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게 목표다. 지향이 추상적일수록 삶의 태도와 밀접해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삶의 태도에 대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편이기는 하다. 내게 주어진 모습과 내가 그리는 모습이 반드시 일치하는 건 아니지 않나? 그 사이에서 원하는 모습을 위해 '나를 만들어야 하나, 갖고 있는 걸 다듬어야 하나' 고민이 많다. 겉으로 밝아 보이고 평소에는 별 생각 없이 살지만 혼자만의 시간이 생기면 자아 성찰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홍대광. 사진 = 퍼스트룩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