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전북의 역전극장은 없었다. 전북은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전북은 22일 오후 일본 히타치 가시와스타디움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 2차전서 가시와에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전북은 상대 자책골로 앞서갔지만 내리 세 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로써 1차전 홈에서 0-2로 졌던 전북은 종합전적 2전 2패(종합스코어 2-5)를 기록하며 16강에서 탈락했다.
전북은 최전방에 이동국을 중심으로 2선에는 에닝요, 이승기, 박희도가 가시와 골문을 노렸다. 중앙에는 권경원, 김상식이 포진했고 수비는 이규로, 임유환, 정인환, 박원재가 맡았다. 골문은 권순태 골키퍼가 지켰다. 이에 맞선 가시와는 쿠도, 클레오, 와그너 등을 내세웠다.
3골이 필요한 전북은 경기 휘슬과 동시에 가시와를 몰아쳤다.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하며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초반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12분 권경원의 대포알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이어 전반 15분 박희도의 슈팅은 상대 수비에 맞고 무산됐다. 1분 뒤 박원재의 헤딩골은 오프사이드 파울이 선언됐다.
위기도 있었다. 전반 18분에는 정인환이 박스 안에서 쿠도를 넘어트려 페널티킥을 내줬다. 하지만 선심이 먼저 스로인을 선언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시 전열을 가다듬은 전북은 전반 22분 선제골을 넣었다. 세트피스 상황서 에닝요가 찬 프리킥이 권경원의 머리를 스친 뒤 가시와 마시스마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1-0으로 앞선 전북은 전반 31분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했지만 권순태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전반 막판 결국 동점골을 내줬다. 고질적인 세트피스 수비가 문제였다. 와그너가 좌측서 올린 볼을 와타나베가 헤딩으로 전북 골문에 꽂아 넣었다. 전북은 전반 추가시간 에닝요가 회심의 프리킥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펀칭에 막혔다. 전반은 1-1로 끝났다.
전북은 후반에 또 다시 추가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후반 6분 와그너가 우측서 연결된 볼을 잡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전북 골문 구석을 갈랐다. 다시 3골이 필요해진 전북은 곧장 정인환, 박희도를 빼고 레오나르도, 케빈을 연속해서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전북은 뒷문이 허술해지면서 또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24분 전진패스를 받은 쿠도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트린 뒤 침착하게 골을 터트렸다. 이후 전북은 후반 42분 교체로 들어간 케빈이 한 골을 만회하며 2-3을 만들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패배로 끝이 났다.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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