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패배, 그 이상의 충격이다.
두산 마운드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시즌 4차전에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내세웠다.
니퍼트는 2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김민성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것은 결국 역전을 허용하는 발판이 되고 말았다. 허도환에게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장타를 허용했고 주자 2명이 한꺼번에 득점했다. 넥센은 허도환의 적시 2루타로 2-1로 역전했다.
그래도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틴 니퍼트였다. 그러나 6회초에 넥센의 중심타선을 만나 고전하면서 니퍼트의 투구도 꼬이기 시작했다.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로 이어지는 'LPG 트리오'는 니퍼트를 차례로 공략해 대량 득점의 근간을 만들었다. 강정호의 좌중간 적시타로 이택근이 득점했고 오윤은 주자 2명을 득점시키는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여기에 김민성은 좌중간 외야를 꿰뚫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결국 니퍼트는 강판됐고 두산은 이혜천을 등판시켰지만 이혜천은 서건창에게 우익선상 적시타를 맞아 니퍼트의 실점이 추가됐다.
이날 니퍼트가 남긴 성적표는 5⅓이닝 9피안타 7실점.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해 3년차를 맞이한 니퍼트는 데뷔 후 처음으로 1경기에 7실점을 기록하는 굴욕을 맛봤다. 두산은 4-8로 패해 연패에 빠졌다.
니퍼트의 공은 평소 답지 않게 높게 제구됐고 넥센 타자들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전날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는 등 넥센에 7-15로 대패한 두산은 그간의 충격을 씻기 위해 니퍼트의 어깨에 기댔지만 니퍼트 역시 부담감을 이기지 못했다.
니퍼트마저 무너진 두산은 그야말로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니퍼트의 부진으로 두산의 5월 평균자책점은 7.05에 머무르고 있다.
[두산 니퍼트가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vs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강판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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