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밀워키 마운드에서 낯 익은 투수를 발견했다.
23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로 나선 윌리 페랄타가 1⅔이닝만에 무너졌다. 밀워키 벤치는 다급해졌다. 긴급 롱릴리프로 등판한 투수는 알프레도 피가로(29). 피가로는 이날 3⅓이닝 2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하며 나름대로 제 몫을 해냈다. 그는 올 시즌 주로 구원투수로 나서고 있다.
피가로는 2011년과 2012년 오릭스에서 뛰었다. 지난해 이대호의 동료였던 셈. 그는 2년간 8승 11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이대호와 함께 뛰었던 지난 시즌에는 승리 없이 11경기 5패 평균자책점 3.09. 그러나 밀워키가 지난 시즌 후 피가로가 FA 신분인 줄 알고 접근했고,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하지만, 오릭스는 나름대로 괜찮았던 피가로와 내심 재계약을 생각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날 벼락을 맞은 셈. 뒤늦게 밀워키는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밝히면서 오릭스에 공식 사과했으나 선수 본인이 메이저리그 재도전 의사를 내비치면서 밀워키 유니폼을 입었다. 피가로는 2009년과 2010년 디트로이트에서 뛰었다. 결국 피가로는 밀워키에서 메이저리그까지 재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피가로는 올 시즌 구원투수로 뛰고 있다. 이날도 구원등판. 올 시즌 본인의 최다이닝을 소화했다. 0-7로 뒤진 2회 2사 만루. 첫 타자 후안 유리베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페랄타의 추가 자책점을 막아냈다. 3회엔 선두 에르난데스에게 홈런을 내줬으나 류현진을 삼진으로 처리했고, 크로포트와 엘리스 테이블세터도 범타로 돌려세웠다.
4회 2사 후 밴 슬라이크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닉 푼토를 3루 땅볼로 처리했다. 5회 1사 후 에르난데스, 크로포드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류현진과 엘리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무사히 이닝을 마쳤다. 5회말 첫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으나 대타로 교체됐다. 승패는 무관했다. 하지만, 올 시즌 개인 최다 이닝. 그의 올 시즌 성적은 12경기 평균자책점 3.32다.
[알프레도 피가로. 사진 = gettyimage/멀티비츠]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