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성남 조인식 기자] 손민한이 퓨처스리그에서 100구를 던지며 1군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손민한(NC 다이노스)은 23일 성남 상무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10피안타 3실점(2자책)했다. 탈삼진은 4개가 나왔고, 피해가지 않는 피칭을 해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은 나오지 않았다.
NC 김경문 감독이 말한 1군 복귀 시점인 6월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손민한은 이날 무리없는 투구로 순조로운 복귀를 예고했다. 빠른 볼의 평균 구속이 130km대 중반~140km대 초반에서 형성됐고, 제구도 전성기 시절에는 아직 못미쳤지만 손민한은 무난한 투구내용을 보였다. 스타일 자체가 힘으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타입은 아닌 만큼 향후 1군 등판 계획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1회말 손민한은 스타킹을 무릎 가까이까지 끌어올린 '농군패션'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비록 퓨처스리그 경기였지만 팀이 1회초 공격에서 4점을 선취해 가벼운 마음으로 등판한 손민한은 세 타자를 상대로 모두 초구에 볼을 던졌음에도 세 타자 모두 범타로 유도하며 첫 이닝을 마쳤다. 두산이 자랑하는 유망주인 2번 김인태와는 9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지만 1루 땅볼 처리하며 노련함을 뽐냈다.
2회에는 연속 2안타를 맞았지만 수비의 힘으로 실점 없이 넘긴 손민한은 3회말 9번타자 홍재용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1사에 홍재용을 만난 손민한은 불리한 볼카운트(2B)에서 승부하다 우월 솔로홈런을 내줬다.
4회를 실점 없이 넘어간 손민한은 5회에 다시 1점을 내줬다. 손민한은 5회말 선두 김응민과 김동길을 외야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와 중전안타로 출루시켰다. 다시 홍재용을 상대한 손민한은 중견수 방면 깊은 플라이에 1점을 빼앗겼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5회를 넘겨 승리 요건을 갖췄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손민한은 한 이닝을 더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마지막 이닝인 7회에 1점(비자책)을 더 내줬다. 선두 장승현의 안타 이후 김동길을 유격수 땅볼 유도했으나 선행주자를 잡은 뒤 야수 실책으로 1사 2루에 몰린 손민한은 홍재용에 가운데 펜스를 직격하는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손민한은 그러나 추가 실점은 없이 피칭을 마쳤다.
정확히 투구수 100개를 채운 손민한은 8회말 좌완 문현정과 교체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포심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활용한 손민한의 최고 구속은 142km로 기록됐다. 제구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도망가지 않았다는 점, 손민한에 대한 기대치 자체가 전성기에 비하면 확실히 낮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을 볼 수 있는 피칭이었다.
[역투를 펼치는 손민한. 사진 = 성남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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