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성남 조인식 기자] 100개를 던졌고, 7이닝을 책임졌다. 1군 마운드가 머지 않았다.
손민한이 1군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손민한(NC 다이노스)은 23일 성남 상무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3실점(2자책)했다. 투구수는 정확히 100개를 채웠고, 이날까지 치른 퓨처스리그 5경기 가운데 가장 긴 이닝을 소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안타를 10개나 허용했다는 것과 볼넷이 없었다는 점이다. 두 가지 기록 모두 타자를 피하지 않고 정면승부하면서 나온 결과다. 전성기를 완연히 지난 데다 애초에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기에 10개의 피안타가 나왔다. 거꾸로 보면 피안타를 10개나 허용하고도 자책점은 2점에 그치게 한 배짱과 위기관리 능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NC 퓨처스 팀의 지연규 투수코치는 이날 경기(8-3 NC 승리)가 끝난 뒤 "이닝이 아닌 투구수 100개를 잡고 던졌다. 6월 1일 이후 1군 등록을 앞두고 투구수를 끌어올렸다. 29일 포항(퓨처스 KIA전)에서 한 번 더 던진 뒤에 1군에 등록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지 코치의 말대로라면 손민한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이어 지 코치는 "공백기 동안에 100개를 던진 것은 처음일 것이다. 날씨가 덥고 낮경기라 힘들어했는데, 몸 상태는 괜찮은 것 같다"고 평한 뒤 "1군에 가서 야간경기를 치르면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이날 많은 피안타를 내준 것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하지 않은 서클 체인지업을 시험하다가 안타로 많이 연결된 것 같다. 1군에 가서 구속이 올라오면 서클 체인지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외에 슬라이더에 대해서도 "오늘은 각이 예리하지 않았지만, 퓨처스와 1군은 던지는 마음가짐이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는 말로 1군에서 달라질 손민한의 피칭을 기대했다.
한편 손민한의 1군 등록 시기가 아직 정확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 6월 1일 이후에 1군 등록이 가능한 신고선수 신분인 손민한은 29일 퓨처스리그 등판이 예정되어 있지만, 몸 상태를 지켜본 뒤 등판이 1~2일 늦춰질 수도 있다. 다음 퓨처스 등판 일정에 따라 손민한의 1군 등록 시점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손민한. 사진 = 성남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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