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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짧은 유예기간(brief respite)을 제공했다.”
LA 다저스가 23일(한국시각) 밀워키를 꺾으면서 한 숨을 돌렸다. 류현진이 시즌 5승을 챙겼고, 타선도 오랜만에 화끈하게 터졌다. 다저스는 밀워키와의 원정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하지만 다저스는 19승 26패의 성적으로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다.
LA 지역 언론들은 최근 연일 돈 매팅리 감독을 성토하고 있다. “곧 해임될 것이다”라는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엄청난 돈을 퍼붓고 데려온 선수들이 대부분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류현진 영입이 없었다면 다저스 선발진은 완전히 붕괴됐을 것이란 말도 나왔다. 타선은 류현진이 등판할 땐 시원하게 터지지만 여전히 게임당 3~4점 이상 기록하는 것이 힘겹다.
매팅리 감독은 이날 승리 이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경질설? 내가 그걸 걱정해야 하는가?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장 책임자로서 흔들리지 않고 팀을 운영하겠다는 각오다. 매팅리 감독은 이날 최근 부진에 시달리는 안드레 이디어를 빼는 등 적극적인 용병술을 선보였다.
이에 LA 타임스는 오랜만에 고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 매체는 “류현진의 5승과 오랜만에 폭발한 다저스 타선이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는 돈 매팅리 감독에게 짧은 유예를 제공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부진한 우익수 안드레 이디어를 벤치에 앉히는 용병술이 좋았다. 다저스가 폭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인지 기대된다”라고 했다.
이날 경기만큼은 합격점을 줬다. 하지만, “짧은 유예”라는 단어 선택을 보면 여전히 매팅리 감독을 미덥지 않게 보고 있다. 대다수 언론도 이번 밀워키 원정 위닝시리즈만으로 옹호적인 자세로 돌아선 건 아니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다저스는 24일 휴식을 취한 뒤 25일부터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이후 지역 라이벌 LA 에인절스와 홈과 원정을 오가며 인터리그 4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류현진은 29일 오전 11시 10분 열리는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밀워키 원정에서 분위기를 쇄신했지만, 위치는 여전히 바닥이고, 일정은 가시밭길이다. 다저스와 매팅리 감독의 위기는 현재진행형이다.
[매팅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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