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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과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에 어떤 결과를 남길까.
류현진은 지난 22일(한국시각)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7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 시즌 5승째를 거뒀다. 10경기에서 기록한 5승이라 의미가 있다. 이런 페이스라면 두 자릿수 승리는 물론 15승도 노릴 수 있다.
류현진은 10경기에 모두 선발투수로 등판해 62⅔이닝을 소화하면서 5승을 거뒀다. 이를 162경기, 즉 한 시즌을 소화한 것으로 환산하면 34경기에 등판해 213이닝을 던져 17승을 거둔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환산은 환산일 뿐이다. 현재는 3선발이기에 30경기 정도 등판을 기대할 수 있고 이제 본격적인 여름 레이스가 시작되는 만큼 지금의 페이스가 그대로 이어질지도 확신하기 어렵다. 또한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저하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성적도 기대 이상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해볼 만한 건 사실이다.
류현진은 전 경기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했다. 1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6이닝 이상이다. 단 한번도 크게 무너진 적이 없었다. 이러한 꾸준함은 류현진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분명 류현진은 신인 시절의 강속구보다는 구속이 떨어져 있는 상황. 최고 94마일(151km)까지 뿌리기도 했지만 보통 140km 초중반대가 대부분이다. '투수 최고의 무기는 직구'라는 말이 있듯 직구 구속만 놓고 보면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게 위압감을 주기 어렵다. 그러나 그럼에도 류현진이 꾸준히 많은 이닝을 버틸 수 있었던 배경에는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해 타자들에게 혼란을 주기 때문이다.
마침 류현진이 등판할 때면 '물방망이' 다저스 타선도 뜨겁게 달아 오른다. 류현진은 등판 경기당 평균 5.3점을 지원 받는다. 평균 2.5점을 지원 받는 클레이튼 커쇼에겐 남 얘기일 수 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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