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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당장 해고될 가능성은 없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체널 ESPN이 24일(이하 한국시각) 내놓은 전망이다. ESPN은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당장 해고될 가능성은 없다. 구단 고위층이 밀워키 3연전 이후 매팅리 감독에게 새로운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결국 최근 매팅리 감독이 네드 콜레티 단장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저스는 현재 19승 2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다. 지난해 중반부터 트레이드와 FA 영입 등 스타들 수집에 열을 올리면서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구단주도 교체되면서 지역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를 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최악의 흐름이다. 스타군단이 안 풀리는 전형적인 모습. 부상, 부진 릴레이에 선발로테이션은 류현진을 제외하곤 사실상 붕괴됐다. 타선은 4~5점 이상 뽑기가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매팅리 감독에게 압박이 가해졌다. LA 현지 언론은 연일 그를 비난했다. 특히 부진한 선수를 계속해서 기용하거나 언론의 포화에 느긋한 자세로 일관하던 모습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래서인지 최근 들어 일각에서 매팅리 감독에 대한 경질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날 ESPN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매팅리 감독이 구단과 얘기를 나누면서 생각을 바꾼 듯하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23일엔 타격부진에 시달리던 안드레 이디어를 뺀 뒤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날렸다. 모든 선수의 분전을 촉구하는 발언도 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본 ESPN은 결국 당장 매팅리 감독이 해임될 가능성을 낮게 봤다. MLB.COM도 다저스가 지난 111년 동안 1998년 빌 러셀 감독과 프레드 클레어 단장을 해임한 것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시즌 도중 감독을 경질한 적이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안심은 이르다. 다저스는 당장 25일부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와 3연전을 치르는 데 이어 다음주엔 지역 라이벌 LA 에인절스와 홈, 원정 2경기 포함 4연전을 갖는다. 만만찮은 일정이다. 6월에 반등하지 못할 경우 지역 언론의 포화는 언제든 살아날 수 있다. 류현진은 29일 11시 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에인절스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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