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승률을 높여야 할 때 오히려 까먹고 있다.
SK 와이번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SK는 3연패에 빠지며 LG에게 공동 6위 자리를 내줬다. 시즌 성적 18승 1무 21패.
SK는 이번주를 순위 상승의 기회로 노렸다. 한화와 함께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NC와의 주중 3연전에 이어 승률이 5할에 못 미치는 LG와 주말에 만나기 때문.
출발은 좋았다. SK는 21일 NC전에서 선발 크리스 세든의 호투를 앞세워 6-2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한 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 뿐. 다음날 3-4, 한 점 차로 패했으며 23일 경기에서는 2-6으로 완패했다. 여기에 LG에도 한 점 차로 고개를 떨구며 어느덧 3연패가 됐다. 5위로 한 주를 시작했지만 공동 6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아주 놀라운 일도 아니다. SK는 시즌 시작 이후 줄곧 약팀들에게 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는 4위 이내 팀과의 맞대결에서는 5할 이상 승률을 기록 중인 반면 5위 이하 팀과의 만남에서는 패배가 훨씬 많다.
올시즌 SK는 1위 삼성에게 2승 1패, 2위 넥센에게 3승 3패, 공동 3위 두산에게 4승 2패, KIA에게 2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이를 종합하면 11승 9패로 승률이 .550이 된다.
반면 승률이 전날 승리로 갓 5할에 도달한 5위 롯데에게는 1승 4패, 공동 6위 LG에게는 승리없이 3패, NC에게 2승 4패에 머무르고 있다. 한화에게만 4승 1무 1패로 앞서고 있다. 한화와의 전적을 합치더라도 7승 1무 12패에 불과하다. 승률이 .368에 머무르고 있다.
결국 하위팀과의 대결이 SK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우승팀이나 상위팀들은 하위팀과의 대결에서 승수를 착실히 쌓아가며 순위를 높인다. 반면 SK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곧 하위팀과의 대결에서 승률을 높이지 않는 한 순위 상승도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직 시즌이 중반도 지나지 않았기에 기회는 많이 남아 있다. 이만수 감독 역시 "지금보다는 후반기가 더 중요하다"며 팀 전력이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SK가 언제쯤 하위팀을 상대로 승수를 착실히 쌓느냐에 따라 올시즌 희비도 극명히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 SK 팀별 상대전적
1위 삼성- 2승 1패, 2위 넥센- 3승 3패, 3위 두산 4승 2패, 3위 KIA 2승 3패, 5위 롯데 1승 4패, 6위 LG 0승 3패, 8위 NC 2승 4패, 9위 한화 4승 1무 1패
[SK 선수단.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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