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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24일 방송된 KBS 2TV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뮤뱅)에서는 반가운 얼굴들이 오랜만에 나란히 서서 눈길을 끌었다.
2PM, 샤이니, B1A4, 시크릿, 서인영, 주니엘, 김보경, 긱스, 나인뮤지스, 히스토리, 빅스, 원더보이즈, 엔소닉, 백퍼센트, 써니데이즈, 익사이트 등 후배들 사이로 90년대 후반 데뷔 동기 이효리와 신화가 함께 한 것.
이효리는 성유리, 이진, 옥주현과 함께 결성한 걸그룹 핑클로 SES와 함께 90년대 걸그룹 전성시대를 이끈 톱아이돌 출신이다. 이후 솔로로 나서 ‘텐미닛’, ‘유고걸’, ‘치티치티 뱅뱅’ 등을 히트시키며 섹시 솔로 댄스 여가수의 지존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최근에는 긴 공백을 깨고 3년 만에 정규 5집으로 컴백, 타이틀곡 ‘배드걸’로 79년생 34세의 나이가 무색하게 강렬해진 퍼포먼스로 더욱 섹시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신화 역시 1세대 남자 아이돌 H.O.T.와 젝스키스의 뒤를 잇는 대표 보이 그룹으로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고 데뷔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6명의 멤버 전원 교체 없이 유지하고 있는 최장수 아이돌로 귀감이 되고 있다.
신화도 최근 11집으로 컴백, 타이틀곡 ‘디스 러브’ 속 일명 보깅댄스로 멤버 전원 30대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더욱 남성미 넘치고 섹시한 매력을 더하고 있다.
5월 가요대전이라고 할 만큼 수많은 후배 가수들이 잇달아 컴백 출사표를 던진 지금,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활약으로 선배의 위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1998년 1집 핑클의 ‘블루 레인’으로 데뷔한 이효리와 같은 해 1집 ‘해결사’로 데뷔한 신화는 겨우 한 달 차이나는 데뷔 동기로 1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섹시하게,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것에서 두 팀의 필드에서의 만남이 더욱 반갑게 들린다.
두 팀도 이날 대기실에서 오랜만에 만나 서로의 앨범을 교환하며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신화는 “저희 효리 (한 달) 선배님이랑 친합니다”라며 이효리의 ‘배드걸’ 속 뿔안무를 따라하며 응원했고 이효리 역시 “오랜만에 만난 신화랑~ 우리 참 오래한다 그치? 반갑다 신화야”에 이어 “하하하 그래 우리 이렇게 신나게 웃으면서 활동하자”라는 인사와 함께 함께 박장대소하는 코믹한 사진으로 정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선배들이 멋진 언니, 오빠, 형, 누나로 활약해 주는 것에 후배들 역시 큰 자극이 될 수 밖에 없다. 비슷한 시기에 컴백한 서인영은 자신의 쇼케이스에서 이효리와의 경쟁에 대해 묻자 “부담을 안 느끼는 스타일인데 이번엔 아니다. 많은 후배 가수님들과 이효리가 나와 부담이 더 된다”면서도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윤하 역시 두 번째 미니앨범으로 컴백에 앞서 ‘5월 가요대전 속 가장 큰 라이벌’을 묻는 질문에 “저 빼고 다 신경이 쓰인다”면서도 “그래도 이효리 선배님이 가장 큰 라이벌이다”라며 “이효리 선배님은 우주로 따지면 해 같은 존재다. 어떤 모습을 보여주실지 너무 기대되고 떨린다”고 기대와 각오를 드러냈다.
같은 6인조 보이 그룹으로 비슷하게 컴백해 자웅을 겨루고 있는 2PM도 선배 신화의 컴백에 더욱 자극을 받은 듯 했다.
특히 먼저 6개의 빵이 든 봉투를 건네며 컴백 축하 인사를 보낸 신화의 따뜻한 응원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정말 약속을 지키셨다. 신화 선배들 최고! ‘디스 러브’ 대박 응원하겠습니다”라고 2PM 역시 선의의 경쟁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날 ‘뮤뱅’에서 2PM은 선배들이 보는 앞에서 컴백 첫 1위를 차지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같은 활약을 지켜보는 팬들의 심정도 마찬가지다. 컴백 무대를 지켜본 팬들은 “요즘 신화, 이효리가 있어 음악 방송을 챙겨보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섹시해지는 듯. 떨리고 셀렌다”, “같이 있는 모습에 괜히 가슴이 뭉클하다”, “둘 중 누가 가장 늙은 아이돌로 남을지 기대해 보겠다”는 등의 메시지를 전하며 기뻐했고 응원했다.
후배들에게 가장 큰 자극제이자 라이벌이 돼 주는 이효리, 신화같은 선배가 있어 5월 가요계, 어느 때보다 치열하지만 어느 때보다 훈훈하다.
[15년차 가수이자 데뷔 동기인 그룹 신화와 이효리. 사진출처 = 이효리 트위터 캡처]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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