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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유승우, 첫 팬클럽의 추억 “팬카페서 강퇴 당하기도”(인터뷰)

시간2013-05-26 11:35:05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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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충남 천안 성환읍 촌에서 서울로 상경, 엠넷 ‘슈퍼스타K4(슈스케4)’를 통해 주목받은 뒤 가수의 꿈까지 이룬 유승우는 최근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오디션 때 생긴 자신의 소중한 첫 팬클럽에 대한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밝혔다.

정식 소속사가 없을 당시, 오디션 때 모습만을 보고 자생적으로 생긴 첫 팬카페에 대한 아픈 추억이라며 이야기를 풀었다.

“생방송 때 제가 ‘마이 선’을 불렀을 때까지 가장 활발히 활동을 했던 팬카페였는데 운영 회장이 제 카페를 불법으로 거래해 팔아 넘겨 버리려고 했다가 걸린 적이 있다. ‘슈스케3’ 때도 신지수의 팬클럽을 매니저 권한을 주겠다며 판 사례가 있었다고 들었다. 대문글에는 ‘여기는 유승우의 팬카페가 아니다’라는 글귀가 실렸고 전 강제로 탈퇴까지 당해야 했다. 알고보니 팬카페 회장이 로이킴 형의 팬이었다는 소문도 있었다. 풉.”

처음 자신을 지지하고 바라봐주는 팬카페가 생겼다는 것에 대해 누구보다 기뻤을 유승우는 생각지도 못한 사기 행각에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유승우는 “제 팬들이 모여있는 데 한 명이 물을 흐린 거니까 너무 속상하더라. 하지만 이후에도 문제는 있었다. 새로 맡은 팬클럽 회장님은 이번엔 너무 사생팬에 가까운 활발한(?) 분이셨다. 성환읍 집에까지 찾아오시질 않나 다른 문제들도 많으셔서 급기야 제가 제 팬카페에 회장직을 맡기까지 했다. 에효. 지금은 새 소속사에 팬마케터가 따로 있고 회사 차원에서 관리를 해 주신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유승우는 오디션 종료 후 데뷔 앨범을 먼저 출시하고 UK뮤직이란 신생 기획사에 새 둥지를 튼 소식을 알렸다. 십여 군데가 넘는 굵직한 유명 기획사에 러브콜이 끊이지 않았던 유승우가 UK뮤직을 택한 이유는 뭘까?

행복한 고민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너무 많은 기획사에서 지나치게 러브콜이 와서 당시 제겐 정말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너무 힘들고 부감감이 컸다. 워낙 각 기획사마다 장단점이 강해서 정작 어디를 가야할 지를 못 고르겠더라. 주위에서도 ‘어디가 더 낫다’는 얘기가 다 다르니까 이럴 바엔 대통령이 그냥 정해주셨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러다 평생 음악을 할 거니까 아직 나이도 어리고 음악만 좋음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고 UK뮤직이라면 어디에 구속 받지 않고 제 음악이 잘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결단을 내렸다. 제가 지금 회사의 첫 가수라는 것도 좋다.

- 유승우가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어린 나이에 직접 자신의 노래를 만드는 실력 때문이다. 이번 데뷔 앨범 ‘첫 번째 소풍’에서도 작사, 작곡한 곡이 2곡, 작사를 한 곡은 타이틀곡으로 실렸다.

처음 제 곡을 들었을 때는 너무 창피했는데 주위에서 다행히도 안 좋게 얘기해 주신 적이 없어서 자신감을 얻었다. 지금도 작곡은 계속 하고 있다. 영화 ‘아이언맨3’를 보고도 영감이 떠오르더라. 이번 제 앨범에는 70점을 줬다.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나머지는 앞으로 채워가고 싶다.

- 유승우는 앞서 자신의 첫 데뷔 쇼케이스에서 아이유에 리쌍, 다이나믹 듀오 등등 쟁쟁한 뮤지션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희망했다. 앞서 허각과 한 차례 듀엣곡을 함께 한 바 있는 유승우의 콜라보레이션 앨범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높을 터.

많은 얘기를 제가 했는데 아직 같이 하자는 연락은 없다. 하하. 제가 존경하는 이문세, 김건모 선배같은 분들이 만약 제의를 하신다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겠지만 지금은 감히 못할 것 같기도 하다. 제 꿈은 국민가수다. 에일리 선배도 미국 그래미 시상식에서 8관왕이 현재 최고 기록인데 9관왕에 도전하고 싶다고 하더라. 나 또한 포부가 크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제가 ‘국민’이란 타이틀을 받게 된다면 그 땐 더 당당히 공동작업을 하자고 말할 거다. 앞으로 갈 길이 멀다.

- 아직 연애 경험이 없어 빨리 연애를 하고 싶다는 유승우에게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이상형에 대해 물었다.

데뷔는 했지만 아직도 연예인들을 동료로 보지 않고 팬으로 보게 되는 것 같다. 다 TV로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 안 신기한 사람이 없었다. 이상형은 주위에서 많이 물어보는 데 그중 다비치 강민경, 미쓰에이 수지 누나에 대해선 워낙 주위에서 많이 물어봐서. 그 분들도 좋지만 여배우 중엔 박보영 누나가 좋고 이연희, 신세경 누나도.

- 유승우가 꼽은 자신의 매력과 콤플렉스는?

저처럼 어린데 기타를 치고 옛날 노래를 하면서 음악도 여러 음악을 좋아하고 그런 캐릭터가 그간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악동뮤지션이 나오긴 했지만 없었던 캐릭터 없었던 이미지였기 때문에 저 또한 많이 귀엽게 봐주신 것 같다. 촌에서 올라온 것도 그렇고 바가지 머리 스타일도 한 몫했다. 하하. 머리 바꾸고 싶어도 당분간 바꾸지 않아야 될 것 같다. 콤플렉스는 항상 키였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덜 신경쓰인다.

- 끝으로 ‘가수 유승우’로서 각오 한 마디.

저도 제가 채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가짐을 가졌고 이제 앞으로 더 할 것도 많고 발전할 것도 많고 그런 사람이니까 좋게 지켜봐주셨음 좋겠다. 좋은 음악도 많이 할테니까 제 음악도 많이 들어달라.

[유승우. 사진 = UK뮤직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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