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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장하나(21·KT)가 3전4기에 성공하며 '매치퀸'에 등극했다.
장하나는 26일 춘천 라데나 골프장(파72·646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전인지(19·하이트진로)를 2홀 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장하나는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을 올리며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더해 시즌 상금 2억9000만원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올시즌 준우승만 세 차례 거두며 우승 없이 상금뿐 아니라 대상포인트, 평균타수 등 각종 순위에서 1위를 달리던 그는 드디어 3전4기 끝에 우승 갈증을 해소했다.
장하나는 8강전에서 '슈퍼 루키' 김효주(18·롯데), 4강전에서 2010년 대회 챔피언인 이정민(21·KT)을 꺾고 결승에 오른 데 이어 신인왕 포인트 2위에 올라있는 전인지까지 대형 신인 2명을 모두 제압했다.
경기 후 장하나는 "슈퍼 루키 두 명과 맞붙어 또 다른 경험이었다. 이런 좋은 선수들이 있다는 것은 KLPGA가 더 강해졌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기에 뜻 깊었다"며 "올해 다시 우승하게 돼 기쁘다. 말을 이을 수 없을 정도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지훈련 이후 기대가 컸는데 앞선 대회들에서 무너진 것에 대해 골프를 그만 둬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적으로 힘들었다"며 "태릉 선수촌의 김병헌 박사를 만나고 와서 많이 달라졌다. 실수를 해도 극복하는 정도가 다르게 됐다. 코치가 가르쳐 주는 것을 받아 들이는 것이 달라졌다. 실수를 극복하는 것, 대하는 것이 많이 달라졌다"고 돌아봤다.
올해 세 차례 준우승 당시 모두 역전패를 당했던 장하나지만 이날은 전반까지 2홀 차로 뒤져 있다 후반 역전승을 일궈냈다. 그는 "앞서 세 번 그런 기분을 느끼지 못했다면 오늘 졌을 것이다. 그 경험이 있어서 오늘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오늘도 졌다 해도 오히려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매치 플레이와 스트로크 플레이는 정반대 게임이다. 매치는 이렇게도 질 수 있구나 하고 느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시즌 목표에 대해 장하나는 "항상 시즌 초 큰 꿈을 안고 시작한다"며 "올해 감히 3승 정도 할 것 같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장하나. 사진 = KLPGA 제공]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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