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류제국이 데뷔 2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LG 류제국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전서 선발 등판했다. 4⅓이닝 94구 6피안타 6탈삼진 4볼넷 1실점했다. 한국 데뷔 후 2연승에 도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팔꿈치 등을 비롯해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데다 구위와 경기운영능력 모두 수준급이라는 평가였으나 이날은 투구수 관리에 사실상 실패했다.
경기 전 만난 김기태 감독은 “부상이 재발하지 않고 있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안 아프고 로테이션을 돌면 기본적인 자기 몫을 해줄 투수”라고 했다. 이어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안다.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에서 믿음이 간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이변이 없는 한 류제국을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6월 대반격을 노리는 LG에 적지 않은 힘이 될 전망.
26일 잠실 SK전. 김 감독의 말대로 도망가지 않고 자신있게 스트라이크를 꽂았다. 하지만, 투구수가 많았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투구밸런스도 들쭉날쭉했다. 물론 위기에서 정면 승부하는 베짱이 보였다. 과감한 몸쪽 승부 및 스트라이크 존 모서리를 활용하는 지능적인 투구도 돋보였다. 하지만, 100구가 육박하는 상황에서 5이닝을 넘기지 못한 건 경기운영능력에서 아쉬움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
출발이 나빴다. 1회 선두타자 정근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견제 실책까지 범했다. 조동화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2루 위기. 그러나 후속 최정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김상현을 3루 땅볼, 박정권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포효했다. 2회에도 2사 후 박진만에게 2루타를맞았으나 조인성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3회엔 삼진 행진이었다. 정근우와 조동화를 연이어 삼진 처리한 뒤 최정, 김상현에게 연속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박정권을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에도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안타를 맞고 박진만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으나 조인성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매회 주자를 내보냈으나 실점하지 않으며 버텨내는 힘이 돋보였다.
5회엔 1사 후 조동화를 우익선상 2루타로 내보낸 데 이어 최정을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류제국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김상현의 깊숙한 3유간 타구가 야수선택 처리되면서 1사 만루 위기. 이때 투구수가 94개를 채웠다. 김기태 감독은 더 이상 끌고 가는 건 무리라고 봤다. 결국 류제국은 이상열과 교체됐다. 이상열과 이동현이 후속타를 맞지 않으면서 류제국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LG가 9회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따내면서 류제국은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그는 두번째 등판서도 희망과 함께 과제를 떠안았다.
[류제국.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ia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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