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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아버지의 강요 때문에 계획표에 맞춰 살아가는 가족이 등장했다.
27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계획표대로만 살라고 강요하는 아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여중생의 사연이 소개됐다.
고민의 주인공에 따르면 계획표대로 하지 않는 날엔 난리가 나는 아빠 때문에 3년 동안 계획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계획표 때문에 아프지도 못하고 친구를 만나러 나가지도 못한다. 만약 친구를 만나러 나가게 되면 계획표를 고치고 나가야 할 정도라고.
그는 "만약 아버지가 집에 늦게 들어 오시면 사진을 찍어 아버지께 메시지로 보내야 한다"며 "내가 계획표를 만들면 아버지가 마음에 들때까지 고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로 정확한 선을 맞춰 긋고 형광팬으로 시간을 구분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계획표를 공개했다.
계획왕 아빠는 "6년 전 효율적 시간 운영에 관한 세미나를 받았다. 그 전에는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냈는데 계획표를 작성하고 나서는 이뤄져 있는 게 많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딸이 천방지축이라 시간 개념이 없더라. 좋은 방향으로 딸을 키우기 위해 계획표를 작성하도로 시켰다"고 말했다.
이에 고민의 주인공은 "아빠도 가끔 계획을 잘 지키지 않는다. 하루는 아빠가 계획에도 없는 모임이 생겨서 나가셨는데 12시에 들어오신다는 약속을 깨고 새벽 5시에 들어오셨다"라며 "계획도 아빠에게 유리하게 짠다"라고 폭로해 아빠를 당황하게 했다.
[계획표 대로만 살라고 강요하는 아빠. 사진 =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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