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스태프 만류에도 정인영에 물벼락 “몰랐다더니”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LG트윈스 임찬규 투수가 인터뷰 중인 KBS N 정인영 아나운서에게 물벼락 세례를 퍼붓는 과정에서 현장 스태프가 만류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26일 임찬규 선수가 물벼락을 퍼부을 당시 관중석에서 촬영된 현장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을 보면 임찬규는 인터뷰를 진행 중인 정인영과 정의윤 선수 뒤에 설치된 배너 뒷면에서 물을 뿌릴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본 방송 스태프는 임찬규에게 만류의 표시를 했다. 수 차례 손을 저었고 심지어 팔로 ‘X’표시를 만들기도 했다.

10여초가 넘도록 스태프는 만류했고, 수 차례 진행된 스태프의 모습을 임찬규도 인지한 것임을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임찬규는 결국 두 사람에게 물벼락을 퍼부었고 논란이 불거져 선수 본인을 비롯해 LG구단 및 선수협의 사과까지 나오게 됐다.

이와 관련해 임찬규는 27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정인영 아나운서께 사과드리고, 정인영 아나운서의 팬들께도 사과드린다. 심려를 끼쳐드려 구단과 감독님, 코치님께도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임찬규는 "정인영 아나운서에게 사과를 하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기가 꺼져 있어 죄송하다는 메시지만 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정 아나운서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다며 ‘우발적’ 상황임을 강조했지만, 해당 영상에서는 인터뷰임을 명확하게 알고 있었고, 스태프의 만류까지 이어졌다는 상황임이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임찬규의 물벼락 세례가 담긴 현장 영상. 사진 = 유튜브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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