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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다르빗슈 유(27·텍사스 레인저스)가 '닥터K'다운 면모를 뽐냈다.
다르빗슈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7피안타 4실점을 남겼다.
이날 자신의 커리어 하이 타이인 탈삼진 14개를 뽑아내며 시즌 105번째 탈삼진을 마크, 메이저리그 전 선수들을 통틀어 가장 먼저 100탈삼진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다르빗슈는 1회말부터 2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무사 1루서 디디 그레고리어스에게 우월 적시 3루타를 내줬고 에릭 차베스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다르빗슈는 96마일에 이르는 포심 패스트볼과 명품 슬라이더를 앞세워 애리조나 타선을 꽁꽁 묶었다. 7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는 동안 텍사스는 4-2로 역전, 다르빗슈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기회를 제공했다.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다르빗슈는 1사 1루 상황을 맞이했고 첫 타석에서 3루타를 맞은 그레고리어스와 다시 마주했다. 다르빗슈는 3구째 컷 패스트볼을 구사했으나 그레고리어스는 이를 우월 투런포로 연결시켜 4-4 동점이 됐다.
다르빗슈는 에릭 차베스를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은 뒤 마이클 커크맨과 교체돼 끝내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시즌 8승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된 순간이었다.
이날 투구수는 116개였으며 평균자책점은 2.84에서 3.03으로 높아졌다. 한편 이날 다르빗슈와 맞대결한 트레버 케이힐은 8이닝 7피안타 4실점 3자책점으로 버텼으나 역시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경기는 애리조나의 승리였다. 애리조나는 4-4로 맞선 9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클리프 페닝턴의 우전 끝내기 안타로 5-4 역전승을 거뒀다.
[애리조나전에서 탈삼진 14개를 기록한 다르빗슈 유. 사진 = gettyimages/멀티비츠]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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