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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배우 배수빈(37)이 동갑배우 유지태의 첫 장편 연출작 ‘마이 라띠마’에 대해 극찬을 쏟아냈다.
배수빈은 영화 ‘마이 라띠마’(감독 유지태) 홍보 차 가진 인터뷰에서 “출연할 수 있었던 것 만으로 영광이었던 작품”이라고 작품을 추켜세웠다.
두 사람의 만남은 유지태가 배수빈에게 시나리오의 모니터를 부탁하면서 시작됐다. ‘마이 라띠마’ 초고를 받아 든 배수빈은 작품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유지태에게 이례적으로 작품 출연을 부탁한 것.
영화계에서는 제작자가 주연 배우에 대한 이미지를 정하고 작품을 구상하는 경우가 많아 이처럼 배우가 자신의 출연을 제안하는 것은 드문 경우다.
이와 관련해 배수빈은 “어떻게 그런 용기가 났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유지태씨가 ‘어…알았어요’라며 흔쾌히 수락을 했고, 나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좋은 작품을 하게 됐다”며 “특히 유지태씨는 배우로도 훌륭하지만 감독으로도 좋은 작품을 만드는데, 현장에서도 너무나 만족스러웠다”고 회상했다.
극중 배수빈은 19세의 수영에서 30대의 수영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야 했다. 특히 밑바닥 인생을 사는 수영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기한 것에 대해 배수빈은 “한 사람. 아니 더 나아가 세 사람의 성장드라마다. 수영이의 삶을 보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아픔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연기한다는 자체는 다른 이야기였다. 영화 속 내 모습이 자연스럽게 보여진다면 유지태 감독의 연출과 현장에서 함께 해 준 스태프들의 도움이 가장 클 것 같다”고 영화를 함께 한 이들의 공으로 돌렸다.
영화 ‘마이 라띠마’는 가진 것도 기댈 곳도 없이 세상에 홀로 버려진 남자 수영(배수빈)과 돌아갈 곳도 머무를 곳도 없이 세상에 고립된 여자 마이 라띠마(박지수)가 절망의 끝에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3월 제15회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내달 6일 개봉.
['마이 라띠마'의 주연배우 배수빈.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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