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그동안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미안했다.”
한화 대니 바티스타가 선발 2연승을 내달렸다. 28일 잠실 LG전서 7이닝 112구 9피안타 4탈삼진 2볼넷 3실점하며 시즌 4승(5패)째를 따냈다. 바티스타는 22일 광주 KIA전에 이어 선발 2연승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4개에 불과했으나 직구 최고구속 152km에 커브, 슬라이더를 섞는 볼배합이 좋았다. 직구 자체의 힘과 제구가 좋았기 때문에 변화구 위력도 좋았다.
바티스타가 7이닝을 버틴 건 4월 10일 대구 삼성전 이후 8경기만이었다. 그동안 제구가 들쭉날쭉해 위력적인 구위를 갖고 있으면서도 길게 버텨내질 못했다. 제구가 안 좋으니 투구수가 늘어났고, 그 결과 에이스다운 아우라에는 2% 부족했던 게 사실. 한화 불펜이 허약한 걸 감안하면 바티스타는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날은 화요일. 일주일의 첫 경기. 한화로선 바티스타와 송창식만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면서 마운드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했다. 바티스타 본인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투구 내용이야 원래 구위가 좋으니 제구만 잡히면 이 정도의 활약을 할 수 있는 투수. 값진 4승(5패)이었다. 평균자책점도 4.00이 됐다. 경기 후 바티스타는 “팀의 1선발로서 그동안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동료에게 미안했다. 오늘 조금이나마 팀에 도움이 돼서 정말 기쁘다”라고 했다.
[바티스타.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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