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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완봉승을 거뒀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2패)째를 거뒀다. 11번째 등판만에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봉승.
이날 류현진의 등판은 완벽 그 자체였다. 2회 하위 켄드릭, 8회 크리스 아이아네타에게 내준 안타를 제외하고는 모든 상대를 완벽히 제압했다. 두 차례 2루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홈으로 불러들인 주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8회까지 101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어김없이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완봉승 기쁨을 누렸다.
11경기만에 기록한 메이저리그 완봉승이다. 1995년 토네이도 돌풍을 일으킨 노모 히데오와 같은 수치다.
그리고 이는 국내 프로야구에서보다 빨리 완봉승 기쁨을 느낀 것이다. 2006년 국내 프로야구에 데뷔한 류현진은 첫 등판인 2006년 4월 12일 잠실 LG전에서 7⅓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3번째 등판만인 대전 두산전에서 첫 완투승을 거뒀다.
하지만 완봉만큼은 쉽사리 이뤄지지 않았다. 첫 완봉승 이전까지 3차례 완투승을 거뒀지만 모두 2% 부족했다. 세 경기 모두 1실점 완투승이었던 것.
첫 완봉은 2006년 7월 7일 대구 삼성전에서 이뤄졌다. 당시 류현진은 9회까지 5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데뷔 후 17경기만의 완봉승이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데뷔 첫 해 완봉을 기록한 것은 대단한 일이다. 이런 가운데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국내 무대보다 6경기 빠른 속도로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진정한 괴물이다.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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