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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도 류현진의 29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투완봉승을 대서특필했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서 9이닝 113구 2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완봉승을 따냈다. 더구나 류현진의 특급피칭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미국 전역에 중계방송하면서 류현진으로선 일약 전국구 스타로 도약할 계기를 잡았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류현진의 완봉승 소식을 메인 기사로 처리했다. 류현진이 결승 투런포를 날린 루이스 크루즈와 포옹하는 장면을 실었다. 류현진이 매우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다저스 담당 캔 거닉 기자가 작성한 기사 제목은 “Dodgers roll Angels behind Ryu's two-hitter”(다저스가 에인절스를 류현진의 2피안타로 눌러 앉혔다)였다.
기사엔 “류현진이 삼진 7개, 무사사구라는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또 19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고 했다. 이어 나온 문구가 인상적이다. “현재 6승2패, 평균자책점 2.90을 마크한 류현진은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라고 했다. 이날 완봉승으로 단숨에 내셔널리그 신인왕 유력후보로 평가를 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날 류현진은 11번째 선발 등판했다. 서서히 내셔널리그엔 이름을 알려가고 있는 시점. 하지만, 여전히 미국 전역에서 류현진에 대한 인지도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특급스타들에 비하면 부족하다. 그런 점에서 전국 생중계 된 게임에서의 완봉승은 대단한 영향력을 지닐 전망이다. 신인왕도 마찬가지다. 계량 부문 상이 아니다. 이미지 메이킹이 중요하다. 중요한 경기, 고비에서의 호투, 전국 생중계방송에서의 강렬한 모습은 분명 플러스 요인이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이날 완봉승으로 자신의 가치를 엄청나게 끌어올렸다. 매년 수백명이 데뷔하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 것만으로도 류현진이 미국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보면 된다. 메이저리그 팬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공식 홈페이지 메인 장식도 그래서 더욱 의미가 크다. 류현진으로선 이런 모습을 꾸준하게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한 류현진. 사진 = MLB.COM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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