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올해 처음으로 4번 타순에서 선발 출장한 정의윤이 맹타로 팀의 6위 도약을 견인했다.
정의윤(LG 트윈스)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팀의 4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4번이라는 타순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었지만,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정의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선취점을 만드는 적시타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린 정의윤은 시즌 첫 4번 출장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정의윤의 활약 속에 팀도 7-1로 대승을 거두고 6위가 됐다.
경기가 끝난 뒤 "마지막으로 4번으로 출전한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정의윤은 "4번 타순으로 인해 특별한 부담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말대로 정의윤은 지난해 9월 12일 잠실 한화전 이후 250일 만에 4번으로 나섰지만,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좋은 타격으로 쾌조의 페이스를 이어갔다.
정의윤은 1회 적시타 후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 만든 1타점 3루타에 대해서는 "앞에서 빠른 주자(박용택)가 나가서 바깥쪽 직구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초구에 변화구가 들어와서 그대로 보냈고, 2구째에 원하는 공이 들어와서 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맹타로 정의윤은 8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또한 멀티히트로 최근 7경기에서 6차례 멀티히트를 해냈다.
정의윤의 맹타 비결은 타격폼 수정이었다. 정의윤은 "오픈 스탠스로 바꾸고 김무관 코치님 조언으로 방망이를 귀에 가깝게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예전에는 방망이를 세우는 편이었다면 지금은 어깨에 붙이듯 가벼운 느낌으로 방망이를 조금 눕혔고, 정의윤은 방망이가 귀에 가까워지면서 테이크백이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
팀의 중심타자인 정성훈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가운데 좌완 선발을 맞아 오랜만에 4번으로 나섰지만, 정의윤은 LG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주었다. 마운드가 전체적으로 안정된 상황에서 정의윤이 지속적인 불방망이를 보여준다면, LG의 4강 추격에도 힘이 실린다.
[정의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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