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 보컬 트레이너, "'슈스케' 보다 힘든 프로그램"

[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조흥경 보컬 트레이너가 '히든싱어'를 하면서 힘들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30일 오후 2시 반 서울 중구 순화동 중앙일보 사옥에서는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히든싱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MC를 맡은 방송인 전현무와 조승욱 PD, 조흥경 보컬 트레이너, 유성찬 작가, 김선명 작가가 참석했다.

조흥경 보컬 트레이너는 '히든싱어' 모창 능력자들의 트레이닝을 전담했다. 모창 능력자들이 무대에서 가수들과의 차이를 줄이도록 하는 것이 그의 역할이었다.

조흥경 트레이너는 "그동안 모창은 배우들의 라이브를 흉내내거나 제스처를 흉내내는 정도로 끝났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제안 받았을 때는 대충 비슷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1회인 박정현 편을 촬영했을 때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정규방송으로 편성된다고 했을 때는 잠도 못 잤다. 한 사람의 목소리를 따라한다는 것이 힘든 일이라 시즌 1 동안 매회 긴장하고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목소리를 카피하는 것은 엇비슷하게 할 수는 있어도 무대에 서면 많은 차이가 난다. 내가 '슈퍼스타K'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들도 많이 했었는데 '히든싱어'가 제일 힘든 것 같다. 그래서 시즌 2 제의를 받으면서도 고민을 많이 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유성찬 작가는 "프로그램을 만들 때 가수를 따라하는 모창자들이 얼마나 있을 지 걱정돼서 실현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조흥경 트레이너가 많이 도와줬다"며 조흥경 트레이너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히든싱어'는 유명 가수와 그 가수의 목소리부터 창법까지 완벽하게 소화 가능한 모창 도전자의 노래 대결이 펼쳐지는 음악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가수 박정현, 김경호, 성시경, 장윤정, 윤민수 등이 출연했고 시청률 4%(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넘으며 승승장구했다. 오는 6월 1일 방송되는 김건모 편을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가 시즌 2로 돌아올 계획이다.

[조흥경 보컬 트레이너. 사진 = JTBC 제공]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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