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밴덴헐크, 4이닝 6실점 조기강판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삼성 외국인투수 밴덴헐크가 대량 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릭 밴덴헐크(삼성 라이온즈)는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만에 6실점하며 조기강판됐다. 홈런 한 개 포함 8개의 안타를 허용했고,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각 2개씩 내줬다. 탈삼진은 5개.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밴덴헐크는 1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승화의 희생번트에 이어 손아섭, 강민호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구위를 뽐냈다.

하지만 2회 홈런을 허용한 뒤 허무하게 무너졌다. 2회 박종윤까지 3연속 삼진을 기록한 밴덴헐크였으나 전준우의 안타에 이어 김대우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풀카운트에서 바깥쪽으로 빠른 직구(151km)를 던졌으나 밀어친 타구가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밴덴헐크에게는 시즌 2번째 피홈런.

이후 위기가 계속됐다. 3회는 이승화, 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1사 1, 3루에서 강민호의 3루수 땅볼 때 세 번째 실점을 내줬다. 4회에는 볼넷과 사구에 이어 박준서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 1사 만루에 몰려 다시 황재균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이어 밴덴헐크는 이승화를 삼진 처리한 뒤 손아섭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우익수 우동균이 호수비로 뜬공 처리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밴덴헐크는 5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아웃카운트 없이 집중타를 맞고 강판됐다. 강민호, 박종윤의 안타에 이어 전준우에게 큼직한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결국 삼성 벤치는 투수를 김희걸로 교체했다. 김희걸은 김대우, 신본기, 박준서까지 3타자 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넘겼다.

타선은 4회까지 2안타에 그치며 득점 지원을 전혀 하지 못했다. 5회말 현재 삼성은 0-6으로 뒤져 있다.

[릭 밴덴헐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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