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7회에 와르르 무너졌다.
KIA 헨리 소사는 31일 광주 LG전서 6이닝 102구 7피안타 7탈삼진 2볼넷 5실점(4자책)하며 시즌 2패(6승)째를 기록했다. 소사는 그동안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었음에도 타선이 뻥뻥 터지며 승수를 챙기도록 도왔으나 이날은 그러지 못했다. 소사 본인이 7회에 와르르 무너진 게 가장 컸다.
소사는 기본적으로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갖고 있다. 그러나 기복이 심하다는 게 단점이다. 갑자기 제구가 흔들릴 경우 겉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이날 7회가 그랬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오지환을 10구째에 삼진 처리하면서 1회를 삼자범퇴로 넘겼다. 2회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홈런 1방을 맞았으나 후속 타자들을 연이어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3회는 첫 삼자범퇴. 빠른 볼의 위력이 살아있었다. 4회엔 2사 이후 이병규에게 안타. 권용관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용의를 9구 접전 끝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세를 드높였다. 5회엔 문선재에게 2루타를 내준 뒤 1사 3루에서 3루주자 문선재를 견제 아웃 처리하는 기민함도 과시했다. 6회 2사 후 정의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뒤 이병규에게 우측 1타점 3루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그러나 7회 완전히 무너졌다. 김용의에게 중전안타를 내줬고, 견제에 실패하며 2루도루를 내줬다. 급격히 흔들렸다. 결국 문선재에게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이어 최경철의 번트가 상대 포수 실책이 되자 소사는 그대로 강판됐다. 더 흔들릴 것을 우려한 선동열 감독의 교체. 하지만, 후속 박경태와 한승혁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소사의 실점은 5점까지 불어났다.
경기 자체는 구원투수들의 방화로 확실히 넘어갔다. 하지만, 소사 역시 7회 급격히 무너진 게 아쉬웠다. 6회에도 2사까지 잘 잡고도 정의윤에게 볼넷을 내준 건 좋지 않은 부분. 주자 견제에도 실패하면서 도루를 쉽게 내주며 대량 실점 빌미를 주며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KIA 타선은 소사만 나오면 힘을 냈으나 LG 선발 신정락이 이를 원천봉쇄했다. 시즌 2패를 당한 소사의 평균자책점은 5.21로 상승했다. 선발투수로서 분명 믿고 맡길 정도로 좋은 수치는 아니다.
[소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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