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느림의 미학'.
바로 두산 좌완투수 유희관을 두고 하는 말이다. 유희관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최고 구속 135km에 불과한 공으로 넥센 타자들을 상대했다.
결과는 7이닝 5피안타 3실점. 개인 최다 이닝이자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유희관이다.
1회초 넥센 타선의 집중력에 밀려 3점을 헌납한 유희관은 이후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막았다.
"점수를 많이 얻은 타자들에게 고맙다. 우리 타자들의 홈런으로 승리를 예감할 수 있었다"고 타선에 고마움을 전한 유희관은 "지난 번도 그렇고 1회가 아쉬웠다. 경기 전에 이를 의식한 게 오히려 역효과가 됐다"고 아쉬움을 털어 놓으면서 "3실점 이후 더 집중했고 상대가 강타선이라 더 집중한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데뷔 첫 QS를 올린 소감으로는 "기분은 좋지만 팀 승리가 더 기쁘다. 무엇보다 뒤에 있는 투수들에게 여유를 줘서 더 기쁘다"는 유희관은 "어제 생일이었는데 스스로에게 선물을 준 것 같아 기쁘다"고 웃음을 지었다.
[두산 유희관이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11대 4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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